비씨카드 “경기 침체에도 '여행 소비' 늘었다”

자료=비씨카드
자료=비씨카드

비씨카드(대표 최원석)는 고물가로 인한 경기 악화 및 소비 침체 속에서도 여행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19호에 따르면 올해 7월 국내 주요업종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했다. 전월 대비 매출은 여행과 관련된 운송(7.8%), 숙박(6.0%)과 더불어 온라인 쇼핑, 의료, 교육 업종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7월에 발생된 여행(운송·숙박) 매출은 전년 동월(1.6%) 및 전월 대비(7.5%) 모두 증가했고, 이 중 20대 이하 고객이 매출 증가세를 주도한 것이 확인됐다.

경기 침체 외 외부 요인으로 두 자릿 수 이상 매출이 감소된 업종도 다수 발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기록된 최저 기온은 예년 대비 급격히 상승했다. 이 기간 최장 28일 연속 발효된 폭염경보 영향 등으로 스포츠 매출은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11.9%, 20.0% 감소했다.

최근 발표된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업장(가맹점) 수는 22년 대비 7%가량 감소했다. 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용업(41%) 및 위탁관리업(23%) 관련 가맹점은 각각 5%, 4%씩 줄었다.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반려동물 시장이 처음으로 성장세 감소로 이어짐에 따라 관련 매출 역시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18.6%, 10.6% 감소했다

우상현 비씨카드 부사장은 “전체적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일부 업종에서 소비 증가로 전월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미국의 소매판매 지수가 시장 예측치를 웃돌면서 소비물가 지수 역시 안정세를 접어들고 있어 국내 내수 경기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