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수요가 성장하자 가전렌털 기업들이 새로운 품목으로 로봇청소기 렌털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최고가 제품이 약 180~200만원대인 만큼 가격 부담을 낮춰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LG헬로렌탈은 지난 2월 로보락 제품을 시작으로 로봇청소기 렌털 사업을 확대했다. 에코백스, 에브리봇과 함께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와 신일전자 '로보웨디 물걸레 로봇청소기'까지 브랜드와 가격대 폭을 늘렸다.
그 결과 관련 매출이 올해 1월 대비 7월 약 3배 성장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의 경우 5년 기준 월 3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LG헬로렌탈 관계자는 “일시불로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의 트렌디 가전 중심으로 렌털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며 “고성능 로봇청소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분납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에코백스 로봇청소기 'X1 옴니 그레이'를 공급한다.
에코백스 관계자는 “향후 렌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중국 드리미 등 일부 로봇청소기 제조사는 자체 렌털을 시작했다.
드리미는 지난달 현대홈쇼핑에서 처음으로 렌털을 실시했다. 현대렌탈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별도 카드이용에 따른 요금 할인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신제품 올인원 로봇청소기에 구독을 도입했다. 케어 전문가가 먼지통 청소, 필터 교체 등을 해주고 구독기간 동안 무상수리를 해준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도 로봇청소기 구독 사업을 해왔지만 물걸레 세척·건조 기능을 새로 선보인 만큼 케어 매니저가 오수통 세척이나 부품 교체를 꼼꼼해 해줘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로봇청소기 업계는 렌탈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