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진화에 따라 차량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센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차량 내 대표적 센서 부품인 라이다의 기술 발전이 대표적이다. 라이다 전문 기업 에스오에스랩의 고성능 라이다 센서가 높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이 미국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자율주행 전용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하고 있다. 고정형 3차원(3D) 라이다 'ML-A' 기반 고사양 초광각 라이다로, 수신부 렌즈 내부에 광학 확산 굴절 장치인 디퓨저가 적용됐다.
에스오에스랩이 개발하는 라이다는 기존 라이다보다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근거리용 라이다의 경우 수평 기준 190도 화각을 커버할 수 있다. 장거리용 라이다는 최대 300m다.
ML-A는 차량 램프에 탑재 가능한 고정형 3D 라이다로, 에스오에스랩 핵심 제품이다. 0.1도의 해상도로 차량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로 궂은 날씨에도 라이다 정확도와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완성형 라이다의 표준 요소를 모두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자체 개발한 '라이다 컨트롤 유닛(LCU)' 시스템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차량 1대당 근거리 라이다 4개와 중장거리 라이다 1개가 탑재된다. 여기서 LCU는 5개 라이다를 통합 관리한다. LCU는 수신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해 원활한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핵심 솔루션이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독보적인 자율주행 라이다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아 고객사로부터 개발 요청을 받고 라이다 개발에 돌입했다”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긴밀히 협업해 상용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더불어 국내,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성장하는 고성능 라이다 적용을 위해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에스오에스랩은 내년 상반기 프로토타입 라이다를 제작할 예정이다. 고객사와 테스트를 거쳐 자율주행 시스템에 최적화된 고성능 라이다를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자율주행 라이다 시장은 지난해 6억1000만달러(약 8300억원)에서 올해 8억2000만달러(약 1조12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에는 25억3000만달러(약 3조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