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연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돈 되는 농업' 스마트팜 구조로 개혁하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해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에 '농기계 디지털 기술 연구·개발(R&D)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충남은 미래 농업 전진기지인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를 예산군 삽교읍에 2027년까지 조성하고 있다.
도는 2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예산군, 충남대, 한국기계연구원, LS엠트론 등 산·학·연과 충남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기계 디지털 기술 R&D 지원센터 구축 사업 유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국내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산업 기술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디지털 농업 기술은 개인의 경험과 숙련도에 의존했던 농작업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첨단 농기계 등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재배 환경 영향을 줄이고, 생산성을 크게 높이지만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최근 세계 농기계 시장은 자율주행, 원격 운영 등 수준을 뛰어넘어 농기계와 농경지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농지에 최적화된 파종량, 비료 투입량 등을 제시하는 디지털 농업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도는 내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농기계 디지털 기술 R&D 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유치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신시장에 대응하고, 충남 주력 산업인 모빌리티를 농업 분야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내 2만6519㎡ 부지에 2029년까지 200억여원을 투입해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실증하는 기관을 국내 최초 구축하는 것이다.
도와 예산군은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내에 농기계 디지털 기술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충남대는 농기계 모빌리티 기업 유치를 위해 협력하고,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과 인력 양성을 맡는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 인력과 장비, 관련 기술을 지원한다. LS엠트론은 농기계 장비와 관련 연구 장비에 관한 기술을 지원하고,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협력한다.
김태흠 지사는 “스마트팜과 그린바이오 산업을 집어넣고, 6차 산업과 연구 기능도 접목해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라며 “여기에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까지 더해, 스마트팜과 함께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LS엠트론과 함께 관련 기업이 입주해 첨단 농기계 산업 생태계가 제대로 구축될 것이며, 내포에 들어설 충남대 내포 캠퍼스에 관련 학과가 개설되고, 여기에 한국기계연구원의 연구 기반과 기술이 합쳐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며 정부 공모 선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농생명 자원 기반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 △미래 세대 농업인 육성 및 미래 지향적 농촌 경제 구현 등을 위해 조성 중이다. 도는 예산군 삽교읍 166만6000㎡에 2027년까지 3485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팜과 산업단지, 연구단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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