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괴물 스펙'으로 무장한 외산 로봇청소기 신제품들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쏟아진다. 국내 시장을 선점한 중국 브랜드에 더해 미국까지 가세해 선두 경쟁을 벌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에코백스, 나르왈을 비롯해 국내 시장에 정식 진입하지 않은 유피(eufy), 미국 유레카(eureca)가 고사양 로봇청소기를 하반기에 잇달아 선보인다.
시장 선두인 로보락과 간극을 좁히고 동시에 삼성·LG전자 제품과 사양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점유율 1위 로봇청소기 브랜드 에코백스는 최상위 모델 '디봇 X2 프로' 후속인 '디봇 X5 프로'를 국내 하반기 전략 모델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구체 출시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디봇 X5 프로는 전작의 최대 흡입력 8500파스칼(Pa)에서 대폭 높인 1만2800Pa을 구현한다. 사실상 상용화된 로봇청소기 중 가장 높은 흡입력을 갖췄다. 70℃ 온수로 물걸레를 세척한다.
모서리 구역에서 물걸레 패드를 바깥으로 확장해 걸레를 밀착시키는 기능을 채택했다. 기존 에코백스 로봇청소기 강점인 사각형 디자인과 돌출되지 않은 내장형 라이다 센서로 좁고 낮은 곳까지 파고들어 청소한다.
특히 라이다 센서 기능을 향상시켜 앞면과 측면까지 센싱하면서 최대 12미터 거리까지 스캔하고 빠르게 판단해 작동한다.
나르왈은 현지 최상위 모델 'J4' 후속작 'J5(소요 001)'의 국내 발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자체 개발한 AI 연산칩 기반으로 장애물에 근접해 청소하면서도 함부로 흡입하거나 끼이지 않도록 회피하는 기능이 현지서 화제가 됐다. 전면에 듀얼 뷰 센서를 장착해 5㎜ 단위의 초고정밀 식별 회피 능력을 갖췄다.
미국에서 잘 알려진 중국 앤커(ANKER)의 유피 브랜드 국내 출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피는 올 하반기 중 국내 시장에 제품을 정식 발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유피 S1 프로(Pro)'는 회전형 물걸레가 아닌 롤러 방식 물걸레를 채택한 게 강점이다. 롤러에 묻은 오염물질을 깨끗한 물로 빨아내면서 작동한다. 스테이션에 담긴 물이 계속 깨끗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오존발생기를 내장해 세균을 최대 99.99% 제거한다.
미국 유레카는 높은 흡입력과 물걸레 기능을 갖춘 올인원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발표한다. 기존에는 먼지봉투가 아닌 사이클론 방식을 채택했지만 물걸레 기능은 지원하지 않았었다. 올해 초부터 국내 시장에 브랜드를 알리며 반응을 살펴왔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