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는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이후 고객과 셀러(판매자)의 유입이 증가해 일간 사용자 수(DAU)가 최대 40% 늘고, 지난달 신규 셀러는 전달 대비 16%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11번가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733만명으로 전달(712만 명) 대비 20만명(2.9%) 늘었다.
또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의 결제 기능이 정지된 지난달 24일 이후 DAU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11번가다. 이달 10일 기준 11번가의 DAU는 약 161만명으로 지난달 24일(114만명) 대비 40% 늘었다.
11번가에서 매출이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제로(0%)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 '오리지널 셀러'의 경우 지난달 참여 신청 판매자 수가 올해 1분기 평균 대비 75%가량 늘었다.
11번가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내실 경영과 티메프 사태에 따른 정산 지연 이슈에 한발 빠르게 대응해 고객 및 셀러와의 신뢰를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11번가는 지난달 25일 위메프에서 판매된 자사 발행 모바일 교환권인 '기프티콘'을 미정산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모두 정상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정산 금액은 10억원가량이다. 또 이달 11~20일 월간십일절 행사 기간에는 '11번가 안심정산' 서비스를 적용해 배송완료 다음날 셀러에게 정산금의 70%를 먼저 지급했다. 나머지 30%의 정산금은 고객이 구매 확정한 다음 날 지급한다.
11번가는 티메프 미정산에도 배송 약속을 끝까지 지킨 업체의 상품을 판매하는 '안심쇼핑 착한기업 기획전'도 내달 8일까지 진행해 총 55개 업체의 100만개 상품을 소개한다.
11번가 관계자는 “고객과 판매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 플랫폼은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정산 지연 사태를 통해 더 확실해졌다”라며 “11번가는 고객과 셀러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이커머스 최고의 신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