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들이 외화 송금 서비스를 다각화하며 외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송금 방식 확대와 수수료 할인 등 충성 고객을 잡기 위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스위프트(SWIFT) 방식 해외계좌송금을 시작했다. 해당 송금은 국제금융통신망인 SWIFT를 이용해 각 국가별 은행 송금 코드를 이용해 은행을 통해 송금하는 방식이다.
케이뱅크는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을 대상으로 SWIFT 해외계좌송금을 시작했다. 내년 7월 31일까지 기존 8000원 수수료를 50% 할인하는 혜택(미국 제외)도 제공한다. SWIFT 방식 해외송금으로 보다 빠르고 정확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송금 대상 국가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이로써 '머니그램' 제휴를 통한 해외송금과 ACH방식(미국 ACH 네트워크 활용)에 더해 SWIFT 방식까지 서비스 형태를 다각화했다. 전 세계 70개국에 실시간 송금이 가능한 머니그램부터 수수료 혜택이나 대상 국가에 따른 해외계좌송금까지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할 전망이다.
해외 학교 가을학기와 추석 연휴를 맞이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외환 서비스 활성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WU빠른해외송금 캐시백 이벤트를 내달 18일까지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는 웨스트유니온과 제휴해 전 세계 200여개국에 약 1분 내로 송금할 수 있는 'WU빠른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에게 최대 5만원 캐시백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으로 가을철 외화 서비스 이용객을 공략한다.
토스뱅크는 외화통장 기반 고객 간 무료 송금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럽 유로 등 전세계 17개 통화 대상 외화 주고받기가 가능하고, 전화번호만 알아도 외화 보내기가 가능하다.
토스뱅크는 파격 수수료로 시장 선구자 위치를 공고히 한다. 토스뱅크 외화 보내기 서비스는 고객 간 외화 송금 시 수수료는 무료이고, 수취 고객이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때 수수료도 무료로 책정했다. '환전 수수료 평생 무료'를 내세워 금융 시장에 환전 혁신을 일으킨 토스뱅크는 고객 간 송금에도 수수료 무료를 시장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외환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외환 서비스 특성상 계절별 혜택과 수요에 따라 이동 고객이 많은 만큼, 최대 혜택과 서비스 다각화로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통장간 외화송금을 시작으로 해외 송금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달러박스'로 달러 특화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향후 미국 주식 시장 연계 서비스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
정다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