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지난 2분기 주요 제약사들의 '영양수액' 부문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술 등에 사용하는 기초수액은 의정갈등 영향으로 일부 줄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 HK이노엔은 2분기 영양수액 판매가 성장했다. JW중외제약은 기초수액과 특수수액 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양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34억원을 기록했다.
수액은 크게 △기초수액 △특수수액 △영양수액으로 나뉜다. 기초수액은 수분·전해질·당을 공급하는 가장 기본적 수액이다. 특수수액은 응급수술 등 특수 상황에서 쓰는 수액이다. 영양수액은 아미노산, 전해질, 필수지방산 및 오메가-3 지방산 포도당 등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는 수액이다. 마늘주사, 태반주사,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비타민주사 등이 영양수액에 속한다.
JW중외제약은 종합영양수액 '위너프' 브랜드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위너프는 하나의 용기를 3개 체임버로 구분해 오메가3 지방산, 지질 4종, 아미노산, 포도당 등 영양소를 혼합한 제품이다. 기존 영양수액보다 환자 면역력 향상과 회복을 촉진하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함유량이 높다. 여기에 '위너프에이플러스주'를 지난 1월 출시해 라인업을 넓혔다. 위너프 특징을 유지하면서 포도당을 낮추고 아미노산 함량을 늘렸다.
HK이노엔은 올해 2월 종합영양수액 '오마프플러스원주'와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를 출시했다.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다. 성과는 2분기에 드러났다. 수액제 2분기 전체 매출은 총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신제품 출시로 영양 수액 부문은 매출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는 국내 출시된 영양수액 중에서 정제 어유 함량이 가장 높다. 정제 어유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를 다량 함유해 환자의 면역기능 향상과 염증반응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영양수액 시장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수액이 3차 병원중심이었다가 1~2차 병원으로 영업을 확충하면서 영양수액 판매가 늘었다”면서 “영양수액은 수술과 상관없이 비수기가 없고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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