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대규모 재정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대학 국책공모사업인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RIS)사업' 선정으로 국고와 지자체 지원금 등 5년간 총 3316억원 규모의 플랫폼 사업의 중심대학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교육부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LINC 3.0)'에도 선정돼 6년간 약 24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는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사업'으로 최대 8년간 약 160억원,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RLRC)'으로 약 120억원 규모의 사업을 비롯해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에코업 분야)', '인문사회융합인재 양성사업(디지털 분야)',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사업' 등에 선정돼 교육과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올해도 굵직한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4년도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 선정으로 영남대는 2027년까지 금오공대와 함께 약 28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산업을 주도할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
또 교육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도 선정돼 첨단 바이오 의약산업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5년간 총 7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 밖에도 교육부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글로벌 공생 분야)', 고용노동부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 한국연구재단의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3.0)'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경상북도 '경북 청년 컬쳐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사업'과 '광역농촌공간정책지원기관 사업'에 신규 선정되는 등 영남대의 교육 노하우와 연구력을 대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정부·지자체 등 대규모 재정 지원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 연구에 대한 집중투자는 각종 대학평가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월 발표된 2024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에서 영남대는 종합순위가 크게 올라 처음으로 전국 TOP 5에 진입했다. 수학·컴퓨터(Mathematics & Computer science) 분야에서는 올해도 국내 1위(세계 131위, 아시아 39위)를 기록하며 10년 연속 1위에 올라 세계 수준의 연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남대는 생명·지구과학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세계 365위, 아시아 72위, 국내 2위(지난해 세계 839위, 아시아 251위, 국내 9위)에 올라 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외 자연과학·공학 분야도 지난해 국내 17위에서 11위로 오르며 연구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라이덴 랭킹은 논문의 질적 수준을 기반으로 세계대학 순위를 평가하는 것으로 그만큼 연구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사 선발 시험, 변호사 시험 등에서도 영남대의 경쟁력이 입증됐다.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이 2024년도 신규 검사 선발시험 결과 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검사임용 합격률(입학정원 대비 재학생 합격자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영남대 로스쿨은 제9회 변호사시험 전국 1위, 제8회 및 제10회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2위(각각의 기별 입학 인원 기준)를 기록하는 등 명문 로스쿨로서의 위상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2년간 입시 결과를 보면, 영남대는 학부모와 수험생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2년 연속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며 수험생의 영남대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경쟁률뿐만 아니라, 꾸준히 신입생 충원율 99% 이상을 기록했고, 2023학년도에는 60개 모집단위 중 56개 모집단위에서 신입생 입학 성적이 상승했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에서도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늘어났음에도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영남대 수시모집 최초로 지원자 수가 2만5000명 이상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영남대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수시 모집인원은 총 4197명(정원외 334명 포함, 2025학년도 입학정원 4661명)이다. 지난해 수시모집 4120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학생부교과 2588명(일반학생 1,444명, 지역인재 932명, 기회균형Ⅰ(일반) 169명, 기회균형Ⅱ(의약) 5명, 의학창의인재 8명, 군사학특별 30명), 학생부종합 918명(잠재능력우수자 913명, 잠재능력우수자(지역) 5명), 실기/실적 357명(실기 329명, 특기자 28명), 정원외 학생부교과 189명(농어촌학생 184명, 약학고른기회 5명), 정원외 학생부종합 145명(특성화고교졸업자 65명, 특성화고졸재직자 80명) 등 다양한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 수시모집에는 약학부 학생부종합전형(잠재능력우수자(지역))이 신설됐으며 의예과, 약학부 대학수학능력시험 중 수학영역 선택과목 지정이 해제돼 수학영역 중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응시자 모두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군사학과는 학생부교과 군사학특별전형으로 수시모집에서 전원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특히, 다양한 전공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는 전공자유선택학부의 입학정원을 지난해 184명에서 362명으로 대폭 확대한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남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전형별로 최대 6회까지 복수지원이 가능해 폭넓은 학과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연이은 교육편제 개편으로 사회 수요 맞춤형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남대는 2025학년도에 디지털융합대학에 차세대반도체학과와 스마트모빌리티학과를 신설한다. 국가 첨단전략사업이며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에서 인성과 실력을 갖춘 현장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차세대반도체학과를 신설하고 수시모집에서 25명을 선발한다. 또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지능형 로봇 등 미래 신기술 산업을 선도할 인력 양성을 위해 온라인 학위과정으로 스마트모빌리티학과를 신설해 수시모집에서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으로 30명을 선발한다.
융·복합형 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남대 전공자유선택학부도 주목된다. 전공자유선택학부는 유연한 학사 구조와 자유전공을 통해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공자유선택학부 학생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학문적 배경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융·복합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학과 명칭이 변경된 학과도 있다. 기존 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학과명을 국제개발새마을학과로 변경했다. 국제개발새마을학과는 공적개발원조, 글로벌기업의 사회공헌 분야 수요 증대에 대응해 새마을 전문가이자 지구촌 공동과제 해결을 위한 실천가를 양성한다.
영남대 의예과는 76명이었던 입학정원이 증원돼, 2025학년도에는 수시모집에서 일반학생 12명, 지역인재 37명, 기회균형Ⅱ(의약) 3명, 의학창의인재 8명, 농어촌학생 3명을 모집하며, 정시모집에서 일반학생 18명, 지역인재 22명 등 총 103명을 모집한다. 70년의 전통과 5000여명의 동문을 자랑하는 영남대 약학부는 수시모집 잠재능력우수자전형(지역)이 신설됨에 따라, 수시모집에서 일반학생 16명, 지역인재 16명, 기회균형Ⅱ(의약) 2명, 잠재능력우수자(지역) 5명, 농어촌학생 5명, 약학고른기회 5명과 정시모집 일반학생 16명, 지역인재 15명으로 총 80명을 모집한다.
한국의 글로벌 위상과 국제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23학년도에 신설된 글로벌인재대학도 눈에 띈다. 글로벌인재대학에는 국제적 수준과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구축해 해외의 우수 인재들이 수학할 수 있는 교육·연구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인재대학에는 글로벌교육학부(국제한국어교육전공),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글로벌통번역학부(영어통번역전공, 응용중국어통번역전공) 등 3개 학부(과)가 신설돼 한류 전파를 이끌 한국어교육 전문가, 경영학적 지식과 글로벌 소통 능력을 겸비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국제 사회에서 다양한 교류·협력을 선도할 통·번역 전문가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 중국언어문화학과와 국제개발새마을학과도 글로벌인재대학 소속이다.
군사학과도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육군과의 협약을 통해 선발하는 학과다. 입학생 전원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생활관 우선선발 기회를 제공한다. 졸업 후 육군 장교로 전원 임관되며 의무복무기간 후에는 장기복무 지원이 가능해 군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이어 나갈 수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