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크AI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특정 결과물을 얻기 위해선 프롬프트(명령어)를 상세히 입력해야 한다.
예컨대 카페를 추천받고 싶을 때 '분위기 좋은 카페'라고 묻기보다는 '야경이 아름다운', '따뜻한 조명을 사용하는', '우드톤의 인테리어를 사용하는' 등 구체적 표현을 쓰는 식이다.
키토크AI는 이용자에게 '키워드'가 아닌 구어체 표현의 단어 덩어리인 '키토크(Keytalk)'를 제시, 몇 번의 클릭만으로 다양한 프롬프트를 조합할 수 있도록 한다.
키토크AI의 경쟁력은 10조개에 달하는 고품질 표현 데이터를 보유했다는 점이다.
화장품을 추천하고 최저가를 비교하는 플랫폼인 '글램아이', 영화 추천 플랫폼 '마이무비', 호텔 최저가 비교 플랫폼 '스테이피아' 등을 운영하며 상품 정보와 소비자 반응 데이터 등을 수집했다.
이 기업의 또 다른 경쟁력은 오토라벨링 기술이다. 데이터에 각주를 다는 데이터라벨링은 대개 수작업으로 진행되는데, 회사는 방대하게 축적해온 데이터를 통해 데이터라벨링의 90%를 자동화했다고 설명했다.
키토크AI는 이러한 핵심 기술을 총집약한 창작 AI 플랫폼 '루이스'를 지난 4월 출시했다.
다양한 프롬프트를 조합해 가상 스토리와 캐릭터, 세계관, 주요 장면까지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다. 출시 4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50만명에 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키토크AI는 루이스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인터뷰〉도준웅 키토크AI 대표
“생성형 AI는 전 산업에 AX를 가져올 것이고, 이때 필요한 것은 데이터 라벨링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입니다.”
도준웅 키토크AI 대표는 “모든 기업은 생성형 AI에 자사 브랜드를 잘 녹여내기 위해 데이터라벨링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도 대표는 “우선 플랫폼들이 취급하는 상품에 키토크 각주가 달릴 것”이라며 “생성형 AI로 인해 검색 엔진은 대화형 검색이 대세가 될 것이며, 이러한 환경에서 상품을 노출시키기 위해선 키토크 각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따라 기업은 검색 엔진에 노출되는 광고보다는 생성형 AI가 내놓는 결과물에 자사 브랜드가 언급될 수 있도록 경쟁하는 시장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토크AI는 오토라벨링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로 기업의 AI 전환(AX)을 지원할 수 있다.
도 대표는 “창작 AI 플랫폼 루이스뿐만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온라인여행사(OTA), 뷰티 기업, 엔터 기업 등과 연합해 독보적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