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CTO들, 미래 에너지 탐색 위해 뭉친다

LG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미래 에너지 신기술 최신 동향과 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차기 핵심 사업에 대한 각 계열사의 역량 결집 차원이다.

이와 함께 LG 계열사 핵심 연구진이 모여 그룹의 미래 기술방향인 A(인공지능)·B(바이오)·C(클린테크) 전략을 구체화하고 기술 시너지를 모색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오는 10월 글로벌 전문가들과 모여 미래기술을 논의하는 글로벌 협의체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열고 에너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이 자리에는 LG전자를 비롯해 화학·이노텍·유플러스·에너지솔루션·디스플레이·CNS 등 주요 계열사 CTO가 대부분 참여한다.

이번 이노베이션 카운실의 키워드는 '미래 에너지'로 정해졌다. 이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LG 계열사 CTO들과 온·오프라인으로 만나 기술과 비즈니스 구상을 공유하게 된다.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의장을 맡아 LG 계열사 CTO가 한자리에 모이는 기술 협의체다. 지난 2020년 LG전자에서 출발해 2021년 말부터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고 통합적인 기술 전략을 모색하는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통상 연간 2~3회 비정기로 모여 10년, 20년 후 그룹 먹거리로 삼을 만한 미래기술을 살핀다.

LG는 지난 6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이노베이션 카운실 을 열었다.
LG는 지난 6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이노베이션 카운실 을 열었다.

지난 6월에는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열렸다.

당시 LG 계열사 CTO들과 R&D 임원을 비롯해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멜로니 와이즈 CTO, MIT 풀키트 아그라왈 교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론 손더스 CTO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LG는 이와 별개로 올해 처음 CTO가 아닌 각 계열사 핵심 연구위원들이 모여 그룹 차원의 주요 미래과제를 논의하고 기술 시너지를 모색하는 'LG 그랜드 퀘스트(LG Grand Quest)'를 신설했다. 오는 27일 첫 자리를 갖는다. 이날 회의는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술과 무채혈 혈당측정기술을 주제로 LG 테크페어 기간에 열린다.

LG사이언스파크는 그룹이 미래 동력으로 삼은 A(인공지능)·B(바이오)·C(클린테크)에 맞춰 관련 분과 체계도 갖췄다. 각 분과에서 중장기 전략 기술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계열사 구분없는 연구개발 협력을 모색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