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24년형 에어컨 사용자 중 절반에 육박하는 47%가 리모컨 대신 스마트폰과 음성인식을 이용해 기능을 제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5일 뉴스룸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 '퀵 리모트' 기능을 비롯해 '스마트싱스'와 '빅스비'를 에어컨 리모컨 대신 활용하는 사용자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퀵 리모트 기능은 출시 4개월 만에 에어컨 사용자 5명 중 1명(18%)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리모컨을 필수 제공하는 2024년 국내 스탠드형 제품 2만4798대의 전원 제어 소스를 비교 분석했다. 퀵 리모트 사용률은 18%, 스마트싱스와 빅스비 음성인식 기반 제어 방식은 29%로 집계됐다.
퀵 리모트는 사용자가 에어컨 반경 10미터 안에 있으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리모컨 기능이 보이는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다. 앱을 실행해 별도로 기능을 찾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한 번에 리모컨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현재 2023년형과 2024년형 에어컨 일부 모델과 제습기, 로봇청소기에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연내 냉장고, 오븐, 인덕션,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주방·리빙 가전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탠드 에어컨 제품에 리모컨을 옵션으로 선택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점차 리모컨 사용을 줄여 친환경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가전과 모바일을 연결하는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퀵 리모트 기능도 출시 초기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AI 가전 시대에 맞춰 다양한 가전 제어 방식을 지속적으로 대중화하고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