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막걸리가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되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MZ세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막걸리 제조사는 다양한 변주 신제품을 선보이고, 외식업계에서는 막걸리를 활용한 메뉴를 내놓는 등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막걸리 제조사들이 완제품 형태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변주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막걸리라는 주종에 대한 젊은 층의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지평주조는 최근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인쌩맥주'와 협업해 막걸리를 활용한 '살얼음 딸기 막걸리', '살얼음 크림 막걸리' 등 막걸리 칵테일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막걸리의 특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도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춘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국순당도 '서울파크 뮤직 페스티벌'에서 '국순당 생막걸리' 브랜드 부스를 운영, 막걸리 슬러시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여름 축제와 어울리는 시원한 슬러시와 천연탄산의 청량감이 더해져 페스티벌 참여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외식업계도 막걸리를 접목한 음료 메뉴를 선보이며 동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막걸리향 크림 콜드브루'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의 전통 주류인 막걸리를 커피에 접목한 해당 제품은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비롯 4개 매장에서만 판매 중으로, 해당 제품을 맛보기 위해 고객들이 해당 매장들을 직접 방문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SPC 쉐이크쉑도 해창막걸리와 협업해 부드러운 바닐라 커스터드가 어우러진 '막걸리 쉐이크 with 해창막걸리', 고구마를 활용해 달콤한 맛을 더한 '고구마 막걸리 쉐이크 with 해창막걸리' 등 2종을 8월 말까지 한정 판매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새로운 경험과 독특한 맛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전통주인 막걸리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라며 “최근 '기타 주류'와 '탁주' 관련 세법이 개정될 예정임에 따라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막걸리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