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00일' 아이브, 데뷔부터 이미 완성됐던 '글로벌 걸그룹'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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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브 (IVE)가 데뷔 1000일을 맞이했다.

지난 2021년 12월 1일 데뷔한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26일, 데뷔 1000일을 맞이했다. 100일동안 아이브는 ‘MZ 워너비 아이콘’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굵직한 기록을 새기며 글로벌 대세로 성장했다.



'I HAVE = IVE'라는 팀명처럼 주체적이고 당당한 매력을 통해 ‘완성형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아이브는 데뷔부터 '완성형'이었다. 아이브의 데뷔 싱글 ‘일레븐(ELEVEN)’은 나르시시즘에 기반한 여섯 소녀의 자기애를 노래로 풀어내며 국내외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또 이들은 가장 최근작인 EP 2집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에 이르러서도 주체적이고 당당한 메시지를 유기적으로 이어가며 자신들만의 영역을 견고하게 쌓았다.

신인부터 ‘완성형 그룹’을 표방했기에 실력 역시 필수 요건이었다. 아이브는 데뷔한 지 반년 만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로부터 “의심할 여지없이 아이브에게는 더 큰 미래가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라는 평가를 받았고, 미국 음악 전문 매거진 롤링스톤(Rolling Stone)으로부터 "’롤라팔루자 시카고’에서 아이브가 무대를 흔들었다”라는 호평을 얻었다.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이끈 아이브는 ‘기록제조기’로 불린다. 이들은 데뷔 1년 만에 멜론 연간 차트 1위를 기록했고, 국내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본상 그리고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최초의 행적을 밟았다. 또한 ‘일레븐’으로 데뷔 7일 만에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획득해 ‘역대 걸그룹 중 최단기간 1위’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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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으로 13관왕을 차지해 ‘역대 걸그룹 데뷔곡 음악방송 최다 1위’도 달성했고, 지상파 음악방송 트리플크라운을 올킬하며 ‘역대 걸그룹 데뷔곡 최다 트리플크라운’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K팝 걸그룹 역사상 세 번째로 밀리언 셀러를 달성한 데 이어 4연속 10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지속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기록은 이어졌다. 영국 음악 매거진 NME 선정 '2022 K팝 베스트 송 25'와 '더 NME 100 : 에센셜 이머징 아티스트 포 2023(The NME 100: essential emerging artists for 2023)', 미국 시사 전문지 타임 선정 '2022 베스트 K팝 노래와 앨범', 미국 그래미 선정 '2023년 주목해야 할 10대 K팝 루키 걸그룹' 등 공신력 있는 외신들이 아이브와 아이브의 노래를 주목했다.

그리고 지난 5월 아이브는 포브스가 발표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FORBES 30 UNDER 30 ASIA 2024 LIST)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썼다. 이 명단 중 K팝 아티스트는 아이브가 유일했다.

이와 같은 외신의 고평가는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와 일본 ‘서머 소닉(SUMMER SONIC)’ 무대에서 사실로 증명됐다.

두 세계적인 페스티벌에 연달아 오른 아이브는 현지 팬들의 열렬한 호응과 외신들 극찬을 이끌어 내며 페스티벌형 아이돌 이라는 수식어까지 거머쥐었다.

아이브의 글로벌 인기는 첫 월드 투어 '아이브 더 퍼스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헤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 27개 도시에서 37회 42만 관객 동원 공연의 마지막 피날레를 남겨 놓은 상태이다.

대부분의 나라와 도시가 처음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K팝을 사랑하는 해외 팬들과 다이브(공식 팬클럽명)들로부터 아이브는 미주 투어 시작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미국 아레나에 입성했고, 유럽 공연의 일환으로 입성했던 영국 런던 'THE O2' 아레나로부터 기념패를 받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 10일과 11일 진행한 서울 앙코르 콘서트에서는 4세대 걸그룹 최초로 'KSPO DOME'(구 : 체조경기장)에 입성해 양일 공연을 모두 매진 시켰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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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월드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아이브는 가수들의 또 다른 꿈의 무대 도쿄돔에 진출한다. 아이브는 오는 9월 4일과 5일 일본 도쿄돔 공연을 앞두고 있고, 이 공연도 순식간에 매진시켰다.

K팝 걸그룹 중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건 아이브가 일곱 번째다. 한 번에 최대 5만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도쿄돔은 일본 내에서도 정상에 오른 가수들이 서는 상징성을 지닌 공연장이기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게 됐다.

아이브는 1000일 동안 활약상을 꾸준히 보여주고 실력을 키워가며 ‘MZ 워너비 아이콘’으로 눈부신 성장사를 쓰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활동으로 유의미한 기록을 써 내려갈지 기대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