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순익 1조 5천억원...전년比 5.8%↑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전업 카드사 당기순이익이 1조 499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대출수익 1942억원, 할부카드수수료수익 1711억원 및 가맹점수수료수익 1313억원 증가에 따라 카드사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등 비용도 약 5500억원 증가했으나 수익 증가가 더 컸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69%로 전년 보다 0.0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카드채권 연체율이 1.77%로 0.04%p 상승했으며,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91%로 전년 대비 0.05% 악화됐다. 다만 같은 기간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60%로 전년(3.67%) 대비 0.07%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반기 1.17%를 기록하며 전년말(1.14%) 대비 0.0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별 고정이하여신비율로는 △카드채권 1.16% △신용판매채권 0.63% △카드대출 2.32%를 기록했다. 카드사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5%로 모든 카드사가 1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카드사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3%를 기록해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 수준(8%)을 크게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은 5.4배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캐피탈·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169곳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556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171억원)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비용이 1863억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과 리스·렌탈 비용이 각각 6935억원, 5700억원씩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비카드 여전사 상반기 연체율은 2.05%로 전년말(1.88%) 대비 0.1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9%로 부동산PF 사업성 재평가와 함께 작년보다 0.7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0.5%로 전년말 대비 9.5% 감소했으나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8.3%로 모두 규제비율(7%)을 웃돌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모든 여전사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이 규제 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여전사 건전성 및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감축 노력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