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손잡고 골프장 잔디깎기 등 코스 관리까지 해주는 인공지능(AI) 로봇 개발에 나선다.
골프장 위탁 전문 친환경 기업 대정골프(대표 민규영)와 AI 기반 골프 로봇 개발기업 아이로바(대표 이배희)는 최근 대정골프 본사에서 'AI제어 기술을 탑재한 골프장 작업지원 로봇'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기술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력체계 구축, 스마트 골프장 관리를 위한 AI제어기술·작업로봇 개발, 스마트 작업지원 로봇의 판로개척 상호협력 등 국내외 골프장에 보급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AI기술을 적용해 기본적인 동력부분인 아이로바의 로봇 본체에 잔디를 깎는 기계 또는 비료와 농약 등 살포기를 작동시킬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협업의 결과물인 골프장 작업지원 로봇은 야외 골프 현장 및 시설물관리 등에 사용할 제품 생산을 위해 기술협력을 강화, 골프장 현장종사자들의 업무 경감 및 운영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배희 아이로바 대표는 “현재 생산중인 다목적 추종형 스마트 로봇(IROVA)에 잔디깎기, 동력분무기 등을 장착한 로봇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을 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며 “이번 협력을 통하여 로봇과 인간의 공존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규영 대정골프 대표는 “지금까지 사람의 노동력을 도와줄 수 있는 동력장비 운영 및 관리에 주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겠다.”며 “이번 협력으로 지금까지의 골프장 운영관리 노하우 위에 첨단 AI기술 운영관리 솔루션을 적용, 골프장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운영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특히 친환경 관리 기법으로 20여년간 골프장 위탁 운영을 해온 전문기업과 다목적 추종형 로봇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협력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협력으로 골프장 코스관리 및 시설물 관리를 위한 원스톱 공급체계 구축이 가능해지고, 로봇산업이 전방위 산업에 적용되는 계기와 국제표준화 기술을 구축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