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고객 10명 중 7명은 무료배달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28일 배민 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외식업 트렌드를 미리 예측해보는 '배민트렌드 2024 가을·겨울편'을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고객 10명 중 7명은 애플리케이션(앱) 검색 필터로 '배달팁 무료 가게'를 찾았다.
배달 주문과 오프라인 매장 가격이 같은 가게를 표시하는 '매장과 같은 가격' 배지를 사용하는 가게들도 증가 추세였다. 올해 7월 기준 매장과 같은 가격을 나타낸 가게 수는 올해 1월 대비 무려 4배 증가했다.
지난 7월 진행한 배민트렌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 고객의 84.6%는 한 가지 메뉴를 선택할 때도 메뉴 옵션을 활용해 개인 취향을 적극적으로 담아 음식을 선택했다. 응답 고객의 73%는 요즘 인기 있는 메뉴를 확인하기 위해 배민 앱에서 검색한다고 답했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디한 메뉴를 배달로도 즐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민 관계자는 “유행을 따르면서도 음식에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려는 고객이 2~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라며 “특히 선택할 수 있는 재료, 토핑 등이 많아 한 번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마라탕,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라고 밝혔다.
그 밖에 음식 본연의 맛은 즐기면서 건강을 고려해 칼로리, 나트륨, 카페인 등을 줄인 '로우 스펙 푸드(Low Spec Food)'도 배달 음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7월 저칼로리 키워드가 들어간 메뉴의 주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저염 메뉴는 2.6배, 디카페인 커피 등 메뉴 주문 수도 1.3배 증가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