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자사 전기차 화재 대응 제품 문의와 판매가 폭증했다고 밝혔다.
청라 지하 주차장에서의 화재 사건을 계기로 관련 제품에 관한 관심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사고 이후 문의는 약 20배, 판매량은 7배 이상 증가했다. 시설 관리가 필수인 대기업을 중심으로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공공기관, 군부대 등 여러 분야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안전 분야에서 이미 굳건한 입지를 확보한 기업이다. 화재를 다루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급증하는 전기차와 배터리 화재에 대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이동형 접이식 침수조와 무인 자동화 시스템 모델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탄소섬유 질식 소화포 역시 관심받고 있다.
이동형 접이식 침수조는 크기가 작아 보관이 쉽고, 별도의 조립 과정이 없어 두 사람 기준으로 약 15초 이내에 설치할 수 있어 사용도 간편하다. 새로 출시하는 제품은 질식 소화포 일체형 침수조로 한 사람이 1분 내 설치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침수조 상단에 질식 소화포가 설치돼 있어 소화포를 별도로 덮을 필요가 없다. 국내 출시 침수조 중 폭이 가장 얇아 빼곡히 주차되어 있는 차량 사이에서도 간섭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무인 자동화 시스템은 전기차 충전 구역에 설치하는 형태다. 전기차에 불이 나면 자동으로 소화포와 침수조를 한 번에 차량에 덮어씌워 화재를 진압하는 시스템이다.
아이볼트 4개만으로 지하 주차장 천장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이 주차 구역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도 자동으로 위치를 조정하여 작동할 수 있다.
오병진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전기차 관련 화재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공포와 두려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안전 장비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 화재 발생 시 대응하려는 사회적 관심과 의지가 커진 만큼, 성능과 사용성을 개선한 화재 진압 솔루션을 개발·공급하여 전기차 화재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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