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자, 중장기 미래 전략 '현대 웨이' 실행을 가속한다. 지난해 발표한 10년간(2023~2032년) 109조4000억원보다 10.1%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8일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유연한 대응 체계”라며 “모빌리티와 에너지 두 축을 중심으로 새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연간 판매 목표를 555만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30% 이상 많은 수치다. 글로벌 사업장 생산시설을 지속 확장해 추가로 100만대 생산능력을 구축한다. 특히 전기차는 2030년 200만대를 판매, 전체 판매량의 약 36%를 채울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10년간 연구개발(R&D)에 54조5000억원, 설비에 51조6000억원, 전략에 14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현대 웨이 상세 전략 중 하나인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 실행에는 전체 투자액의 77%인 92조7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전동화 전환기 징검다리 역할을 할 차세대 하이브리드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 배터리 경쟁력 확보 등을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전략에는 22조1000억원을 투자,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나선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도 뒷받침한다.
5조7000억원을 투입할 '에너지 모빌라이저' 부문에는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며 수소 밸류 체인 사업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추진, 수소 생태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익성을 모두 개선해 2030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