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이순재가 베테랑 동료들과의 새로운 안방호흡에 대한 즐거움을 표했다.
28일 KBS 측은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는 배우 이순재의 소감문을 공개했다.
이순재는 극 중 불미스러운 일로 한순간에 갑질배우로 낙인찍힌 동명의 캐릭터 '이순재' 역으로 분한다.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방송가 동료들과의 거제도 요양 속에서 개 소피의 말소리를 알아듣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을 겪은 후, 이를 통해 진실을 추적할 만한 단서들을 얻게되는 유쾌한 모습들을 표현한다.
이순재는 “우리나라에서 개와 직접 소통하면서 풀어가는 드라마는 처음이라 남다르게 다가왔다. 처음 하는 형식의 연기이기 때문에 관심도, 기대도 있었다”라며 “소통이 안 되는 개와 연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좋은 시도를 해 봤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개소리'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순재는 “함께 출연하게 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등에게 아주 큰 덕을 봤다. 나 혼자였다면 힘들 뻔했는데, 곁에 든든한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 하니 화기애애하고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래서 젊은 중견 배우들, 그리고 신인 배우들과도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촬영에 대한 만족감과 동료 배우들을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순재는 연기 경력 69년 차로서의 소회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 시간도 잘 지키고,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배우는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목표에 끝이 없고, 나도 완성도와 새로움을 늘 지향한다. 경력 있는 배우일수록 책임감을 지니고 드라마에 기여해야 한다”라며 새로운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드라마 '개소리'는 오는 9월 25일 첫 방송 예정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