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16〉 [AC협회장 주간록26] 한국 스타트업 베트남 진출과 KAIA 역할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16〉 [AC협회장 주간록26] 한국 스타트업 베트남 진출과 KAIA 역할

지난달 2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밋업 이벤트가 열렸다. 행사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의 베트남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지 선배 스타트업, 창업지원 기관, 투자자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성장모델을 점검할 기회를 제공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회원사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이하 AC)인 씨엔티테크, 더인벤션랩, 킹고스프링, 소풍벤처스, 존슨앤로켓 등이 협업해 미래 시너지를 만들어낼 여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트남은 한국 스타트업에 있어 매력적 시장이다. KAIA는 현지 진출을 위한 체계적 지원과 경험 공유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국어로 진행된 피칭 세션에서는 펀치랩, 원라인에이아이, 케이에스앤픽 등 스타트업이 사업모델을 발표했다. 현지 성공사례를 가진 선배 스타트업 대표와 현지 투자 및 보육기관으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금융 LLM 생성AI 엔진을 자체 개발한 원라인에이아이는 베트남 현지 증권사 SaaS를 운영 중인 디파이와 거래를 앞두고 있다. 현장에는 회원사 외에도 류승호 주호찌민 영사, 박민규 NIPA 호찌민IT지원센터장, 김수연 호찌민 중진공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 안영수 코참 회장, 김영환 베트남 중남부 한인상공인연합회장, 김영진 신한퓨처스랩베트남 센터장 등이 모여 한국 비즈니스 현지 네트워크의 힘을 모았다.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도 참여해 노하우를 공유했다. 홈나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K-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B2B 유통 플랫폼이다. 홈나이는 AI 분석을 통해 K-브랜드에 맞는 상품, 마케팅 전략, 재고 보유량 등을 추천하며, 동남아시아 진출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원스톱 서비스는 한국 브랜드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라이프온코리아는 기성형 인테리어 디자인 플랫폼으로 베트남 현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플랫폼은 이용자 라이프스타일, 환경 조건, 취향 등을 분석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수백 가지 인테리어 디자인을 제시한다. 특히 3D 및 VR 기술을 적용한 '360° 버추얼 투어'를 통해 이용자가 실제 인테리어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공사 현장에서 소통 오류를 줄이는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프온코리아는 2019년 12월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급속히 도시화 중인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청춘에프앤비는 닭꼬치 프랜차이즈 브랜드 '청춘닭꼬치'를 운영하며 대원그룹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청춘에프앤비는 비전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생산 시스템과 온라인 B2B 플랫폼 개발을 통해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그 외 작당(ZAKDANG)은 베트남 당구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호찌민에 10호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2020년 5월 첫 매장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확장을 이뤘으며, 베트남 당구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베트남판 야놀자로 불리는 호텔 숙박 중개 서비스 고투조이(Go2joy)는 베트남 현지에서 처음으로 시간당·반일 숙박 예약 기능을 선보이며 이용자뿐만 아니라 숙박 사업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창업 5년 만에 베트남 숙박 플랫폼 1위가 됐다.

KAIA 밋업 이벤트는 한국 스타트업이 베트남 시장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현지 기업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한국 스타트업은 베트남 시장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으며, KAIA는 이들의 여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