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모빌리티 제조 신기술 42종을 현대차그룹사와 주요 협력사에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의왕연구소에서 제1회 '엠스피어(M-SPHERE) 2024'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현대모비스의 첨단 모빌리티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협력사와 모빌리티 생태계를 이끌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전시회에는 현대차·기아 생산 기술과 구매 담당 임직원을 비롯해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케피코 등 부품 계열사와 1·2차 협력사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현대모비스는 총 8가지 주제로 42종의 부품 제조 신기술을 공개했다. VR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AI를 적용한 설비 제어, 비전 검사를 통합한 품질 향상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삼보모터스와 나노팀 등 협력사도 자체 생산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가 전동화·전장부품 등 주력 제품의 생산 경쟁력과 스마트팩토리 신기술을 한데 모아 대규모 전시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생산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의왕연구소를 중심으로 정밀한 부품 공정 과정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부품 계열사·협력사와도 이를 공유해 국내 모빌리티 시장 생산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성기형 현대모비스 통합솔루션부문 부사장은 “딥러닝과 AI를 활용한 신공법 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자동화·전문화된 생산 기술을 공유하고, 글로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