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뻗어가는 크로스보더 결제시장, 개인 고객을 넘어 기업고객을 아우르는 올인원 해외송금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서일석 모인 대표는 기업간거래(B2B) 시장 해외송금서비스 경쟁력을 강조했다. 모인은 2016년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하며 여타 기업과 달리 해외송금 '솔루션'에 집중했다. 단순히 해외에 돈을 송금하는 서비스뿐 아니라 B2B2C, B2B2B시장으로의 확장성을 내다봤다.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시장이 열리며 결제·정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자사 소프트웨어에 빠르고 안전하게 해외송금솔루션을 붙여 해외 시장에서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이에 외국인 노동자나 교포 등 특정 고객을 타겟해 마케팅하기보다 솔루션 개발·공급에 주력했다. 해외송금망을 잘 만들고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를 필요한 기업이나 플랫폼에 제공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가진 사업 모델이라고 판단했다.
서 대표는 “모인은 해외송금망을 구성하는데 있어 어떤 흐름으로 가장 빠르고, 가장 싸게 송금할 수 있는지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높은 수준의 모듈을 구축했다”며 “B2B에 적합한 리소스를 통해 기업별로 필요한 서비스와 수준에 따라 모인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기업용 해외송금 모인 비즈플러스는 론칭한지 만 1년을 넘은 현재 5000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웹캐시, 와이즈플랫폼 등 다양한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서 대표는 “해외송금 B2B2C 사례는 2019년 증권사도 해외송금업이 가능해지면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해외 송금 솔루션을 붙였던 것이 대표적 사례”라며 “단순 개인간 해외송금에서 나아가 기업들이 원하는 고객 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 모인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전자금융거래법개정안 시행에 따른 기대감도 나타냈다. 직구, 역직구 수요가 늘어나며 해외 가맹점 정산이 필요한 플랫폼들에 전문적 해외송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로스보더 커머스, 여행, 어학 등 비즈니스 고객군을 식음료 수입, 명품,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솔루션 고도화도 지속 중이다.
해외송금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은 넘어야 할 산이다. 해외송금업계는 송금 한도를 은행과 동일하게 10만달러까지 확대해달라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여기에는 해외송금업체들이 은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안전망을 구축하고 해외송금 분야에서 높은 수준 기술력을 가진만큼 은행과 등일 환경에서 경쟁하고 싶다는 자신감이 담겨있다.
서 대표는 “은행, 빅테크들까지 해외송금에 뛰어들며 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인 가운데 모인이 쌓아온 8년의 경쟁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개인고객을 넘어 기업고객에게까지 가장 효율적인 해외송금 솔루션을 제공해 금융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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