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모멘텀이 최근 이차전지사업부 임원 보직 재편을 단행했다. 지난 7월 배터리 장비 사업 전문화 차원에서 이뤄진 한화모멘텀 물적분할에 맞춰 조직을 재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화에 따르면 조형래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 전공정실장은 최근 후공정실장으로 이동했다. 기존 후공정실장이었던 장두용 실장은 IT솔루션사업부장 겸 아산사업장장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공석이 된 전공정실장은 이형섭 연구개발(R&D)센터장이 맡는다. 후임 R&D센터장은 류희연 전략실장으로, 기존 직책을 겸임할 예정이다.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의 보직 변경으로 임원 간 직책 이동이 연쇄적으로 이뤄진 모습이다. 류양식 이차전지사업부장과 안우성 영업마케팅실장 등은 유임됐다.
이같은 보직 재편은 한화모멘텀 신설 법인 출범에 발맞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사로 분석된다. 한화모멘텀은 한화 내에서 이차전지 장비 분야를 담당하는 사업부문이었는데, 7월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로 독립했다.
한화그룹 측은 한화모멘텀 물적분할 배경에 대해 “이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위해 추진한다”며 “독립적 경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차전지 장비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반도체 전공정 사업부와 태양광사업부는 각각 한화정밀기계와 한화솔루션에 양도했다.
한화모멘텀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공정 장비가 주력인 설비사로, 조립·활성화·모듈·팩 공정까지 전(全) 영역 턴키 솔루션을 강화해 글로벌 장비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030년 실적 목표로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최대 20%를 제시한 바 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