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2242억원을 투입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신종 감염병 유행을 대비해 mRNA 백신개발에도 290억원을 신규 집행한다.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연구와 생화학 테러에 대응하는 탄저백신 비축도 신규 추진한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도 예산안 1조2698억원을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예산(1조6303억원) 대비 22.1% 줄었다.
내년 신종 감염병 유행에 대한 선제적 대비·대응에 나선다. 우선 생물학무기 중 하나인 탄저의 백신 비축을 위해 48억원의 신규 예산을 편성했다. 코로나19 대응 후 개인보호구 재고물량을 장기 비축으로 전환하기 위해 개인보호구 보관·배송에도 30억원을 투입한다.
국가예방접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세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63억원을 투입하며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에 2242억원을 지원한다. 결핵환자 관리를 위한 의료기관 전담간호사와 보건소 전담요원 지원사업(242억원), 국가항생제내성관리 대책(21억원)도 추진한다.
만성질환 관리와 건강위해 예방 사업에도 예산투입을 지속한다. 심뇌혈관질환 및 아토피 천식 예방관리(114억원), 지역사회 건강조사(99억원), 찾아가는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9억원) 등 올해보다 예산을 늘려 추진한다.
국가보건의료 역량 제고를 위해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290억원),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252억원), 헬스케어 AI 연구지원(12억원)도 집행한다. 또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건강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만성병관리기술개발연구에도 예산을 늘려 총 202억원을 지원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미래팬데믹에 대한 철저한 대비체계 마련, 사회ㆍ환경 변화 등에 따른 감염병 및 만성질환 관리, 백신ㆍ치료제 신속개발 지원 등 감염병 위기 또는 일상 속 건강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건강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