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노동조합은 30일 경남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원추천 위원회 중단과 협상력·추진력 없는 원장 내정자를 철회하고 원장을 재공모하라”고 요구했다.
KTL 노동조합 유동훈 위원장은 “KTL의 설립목적을 이해하며 정부의 공공기관·R&D 혁신화 정책 등 대·내외 위기 상황과 부당함에 당당히 맞서는 소신과 추진력이 있는 원장이 필요 하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공 시험·인증기관으로서 KTL을 위기로부터 구해낼 수 있는 '추진력과 협상력을 갖춘 제대로 된 원장'이 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 위원장은 “KTL은 대한민국 시험·인증 산업 역사의 90%가 KTL 58년 역사와 궤를 같이할 정도로 빛나는 영광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최근 정부의 혁신화 정책으로 국가 R&D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시험·인증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 되면서 내부 변화와 혁신만으로는 KTL을 위기에서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최근 진행된 신임 원장 임명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결과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면서 “올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방문해 신임원장으로 추진력과 협상력을 갖춘 제대로 된 원장을 보내달라고 주무과장과 면담을 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끝으로 “기관장 리스크와 경쟁기관 대비 잃어버린 3년을 극복하기 위해, 차관급 수장으로 국가 주요정책과 산업기술 업무를 총괄적으로 진두지휘한 큰 경험을 가진 산업부 고위관료 출신이나 국회의원급 비중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