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양방향 무선망기지국(RAN)-Sharing 기술이 대구지하철에 도입됐다. 전파간섭 해소는 물론, 열차 승객 안전이동권 보장을 위한 민관협력의 결실로 이번 상용화 사례는 향후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본부장 최시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 구간에서 전국 최초로 '양방향 RAN-Sharing'을 적용한 LTE기반 철도무선통신망(LTE-R)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양방향 RAN(Radio Access Network)-Sharing'은 인접한 상대방 무선망을 상호 공동 활용하는 기술이다. 지하철 구간 LTE-R구축에 '양방향 RAN-Sharing' 이 적용되기는 이번에 국내 첫 사례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구간은 약 8㎞를 일반철도 대구선과 20~100m 정도로 노선이 인접한다. 해당 구간은 대구선 LTE-R 등 타 공공망 기지국의 상호 전파 간섭과 이로 인한 통신품질 저하가 우려됐다.
KT와 대구교통공사는 이에 따라 기지국 간 거리 조정과 중앙제어장치 연동 등 '양방향 RAN-Sharing' 적용을 위한 설비 최적화로 전파 간섭을 해소하고 무선통신 품질을 확보했다. 두 기관은 올해말까지 양방향 RAN-Sharing 기술을 적용한 LTE-R에 대한 성능을 검증, 시스템 안정화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설화명곡역~안심 구간에 이어 안심~하양 연장구간까지 대구도시철도 1호선 38.45㎞ 전 구간 LTE-R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대내외에서 철도무선통합망 구축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서기홍 KT 대구경북법인본부장(상무)은 “공공망 서비스 중복 지역에 대한 통신간섭 최소화와 중복 구축에 따른 영향을 줄여 열차와 승객의 안전 이동권 보장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