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안과광학의료기기 관련 기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큰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인프라 및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고도화해 지속적인 기업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재웅 안과광학의료기기글로벌화지원사업단장(조선대병원 안과 교수)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시 예산을 받아 산·학·병·연을 연계해 안과와 광학 의료기기 제품 생산기업을 지원해왔다”면서 “국내 안과광학의료기기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국산화 기반 조성이라는 비전과 목표를 실현할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고 단장은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산업체와의 유기적 협력으로 기업의 발전과 미래 기술 선도에 노력한 결과 지금까지 국내 69개 기업을 지원해 목표 대비 120%의 사업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사업단 수혜기업이 매출, 고용, 수출 등 모든 면에서 괄목할만하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안과광학의료기기글로벌화지원사업은 안과광학의료기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주 사용자인 임상의, 연구기관, 기업지원기관을 집적화해 다양한 안과광학의료기기 소재와 부품, 기기를 제조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국내 안과 관련 기업의 세계시장 조기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임상의를 활용한 네트워크 활성화를 비롯해 '제품기획·제품개발→제품고급화→인증·마케팅→시장진출 단계'의 전주기 지원체계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사업단은 총 69개 기업에 특허인증, 임상 기술자문, 임상 마케팅, 사업화 컨설팅, 인증분석, 공정기술 고도화, 제품 개발 등을 지원했다. 주요 성과로는 국내외 특허 23건, 미국 식품의약국(FDA)·유럽 CE 등 인증 획득 12건, 임상 기술자문 30건, 임상 마케팅 75건, 사업화 컨설팅 14건, 인증분석 38건, 공정기술 고도화 32건, 제품 개발 31건 등이다.
대표적으로 '안과용 고주파 탐침'과 의료용 고주파 수술장비인 '아큐트론' 제품을 생산하는 안과 전문 수술장비 제조기업 씨오아이는 고재웅 단장이 임상기술 자문을 진행해 수술에 직접 사용한 뒤 전국 최초로 조선대병원에서 실사용을 시작했으며 FDA 승인까지 완료했다. 연세대 세브란스안과병원, 가톨릭대 성모안과병원 등 다수 안과병원에 제품 사용을 권장하고 제품 자문 및 개선에 참여해 국내 병원 납품처와 매출액 증가를 이뤘다. 2019년도 사업단 지원 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은 301% 늘었다.
고 단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많은 분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국내 안과광학의료기기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체계적으로 참여해 안과광학의료기기 관련 시험-평가-실증 인프라를 활용한 개발과 제조, 판매의 선순환 체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테크노파크,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치과병원, 조선대학교치과병원, 한국광기술원 등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많은 기업이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범부처 연구개발(R&D) 사업을 유치하고 기업과 임상시험을 포함한 포괄적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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