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남을 작품"…송지우, '사랑의 안단테' 종영 소감 [일문일답]

사진=빌리언스
사진=빌리언스

배우 송지우가 드라마 '사랑의 안단테'로 벅차올랐다.

송지우는 지난 29일 8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라이프 타임(Lifetime)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의 안단테'에서 하나경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사랑의 안단테'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거스르는 남남북녀의 애틋한 만남을 그린 코맨틱 코미디로, 송지우는 극 중 북한 보위부 대좌의 고명딸이자 약학박사 하나경 역을 맡았다.

앞서 '더 글로리', '너의 시간 속으로', '닥터슬럼프',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송지우는 '사랑의 안단테' 속 자연스러운 북한 사투리와 고난도 액션 연기까지 빈틈없이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사랑의 안단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대세 배우' 존재감을 굳힌 송지우가 소속사 빌리언스를 통해 일문일답으로 종영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송지우의 '사랑의 안단테' 관련 일문일답.

Q. '사랑의 안단테'를 마무리한 소감이 어떤가요?

A. 첫 주연작인 만큼 너무나도 소중했던 작품이라 아직 떠나보내기 아쉽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Q. 하나경을 어떤 캐릭터로 해석하고 연기에 임했나요?

A. 똑 부러지고 모든 것에 틈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속이 깊고, 누구보다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랑에는 서툴러서 귀여운 면모도 있고요. 주형이(권현빈 분)가 기댈 수 있는 등대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이나 대사가 있다면요?

A. 모든 신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지만, '잊지 않고 기다린다는 말에 심장의 깊은 곳에서 통증이 밀려온다. 다시는 볼 수 없고, 지금처럼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이 순간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이라는 내레이션에 마음이 너무나도 저릿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처음 도전한 북한 사투리 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A. 북한 사투리는 쉽게 접하기 어렵다 보니 너무 막막했고, 첫 주연작인데 북한 사투리까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다행히 탈북하신 평양 출신 선생님을 소개받아 사투리에 대한 자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평양 말투에 대해 많이 가르쳐 주셨고, 대사를 주고받으며 연습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대본을 받고 나서 촬영 준비부터 촬영하는 내내 가족, 친구들과도 북한 사투리로 대화하며 익숙해지도록 노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촬영 현장 분위기나 함께 촬영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A. 감독님들과 스태프 분들이 모두 베테랑이시고 따뜻한 분들이셔서 촬영하는 내내 정말 많이 배웠고, 늘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했습니다. 배우들이 거의 또래이기도 하고, 주형 역할인 권현빈 배우와는 동갑이기도 해서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경호 역할인 기현우 배우와는 따로 만나서 대사를 연습해 보기도 하고요. 다들 에너지가 넘쳐서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로 즐겁게 촬영했답니다.

Q. 최종회에서 하나경과 임주형의 운명 같은 재회 장면이 그려졌는데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후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 같나요?

A. 저는 좀 희망적인 편이라, 더 이상 멀리서 그리워하지 않고 마음껏 사랑하며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Q. '사랑의 안단테'를 통해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는지, 만족도는 몇 점인가요?

A. 북한 사투리 연기를 해보는 것도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고, 첫 주연작을 연기하면서 많은 분들께 정말 많이 배웠어요. '송지우라는 배우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라는 것만 알려도 조금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해요. 촬영분을 보면서 스스로 '여기서는 이렇게 하는 게 좋았을 텐데'하고 아쉽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기에, 만족도는 40점 정도인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노력하고 성장하겠습니다.

Q. 송지우에게 '사랑의 안단테'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요?

A. 잊지 못할 고성에서의 너무 따뜻하고 애틋했던 작품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Q.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나요?

A. 한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장르와 배역 모두 욕심이 나는데, 요즘은 액션도 해보고 싶고 걸크러시한 역할도 해보고 싶습니다.

Q. '사랑의 안단테'와 하나경을 사랑해준 시청자 여러분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지금까지 '사랑의 안단테'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얼굴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