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메신저에 미니 디앱(dApp)을 접목해 채팅창 안에서 게임을 하고 지갑을 확인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에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서상민 카이아 의장은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메인넷이 구현할 핵심 서비스로 라인 메신저와의 통합을 꼽았다.
카이아는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과 라인의 '핀시아'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 시가총액 합산액은 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 가상자산 업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한 메인넷이 지난달 29일 본격 출시 되면서 향후 사업 방향성에 관한 관심도 커졌다.
서 의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했던 2017년과 비교하면 웹 3 환경에 대한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다”라면서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메신저 기반으로 사용자들을 모으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사용자경험(UX)과 분배 문제를 해결하는 게 통합 메인넷 사업의 핵심”이라 강조했다.
카이아는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메인넷 출시와 함께 카이아 웨이브(Kaia Wave)라는 빌더 지원 프로그램도 열었다. 라인이 보유한 인프라로 블록체인 개발 프로젝트팀에 마케팅부터 기술 및 투자 지원까지 제공한다. 사전등록을 거쳐 이달 말 정식 프로그램을 운영, 11월 말까지 라인 메신저 안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서 의장은 “사용자·자산·기술을 핵심 축으로 빌더들의 빠른 성장을 돕는 게 카이아 웨이브의 목표”라면서 “블록체인 프로젝트 성공 경험이 다시 사용자를 모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메신저를 시작으로 카이아는 탈중앙화금융(DeFi) 인프라 강화 및 웹2 자산의 온체인화 등 신규 웹3 유저 발굴을 위한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 의장은 “단계적으로 접근성과 안전자산의 유동화, 두 가지 측면에서 좋은 기초 자산을 토큰화하는 게첫 번째”라면서 “이어 DeFi와 실물연계자산(RWA) 연계해 실제 블록체인상에 기록한 온체인 데이터를 금융 활동에 쓰일 수 있게 하는 게 장기적인 비전”이라 언급했다.
카이아는 최근 기초자산 확보를 위해 새로운 파트너사와 협업도 맺었다. 선박 RWA 프로젝트 갈락티카(Galatica), RWA 토큰화 사업을 구축하고 있는 그랩줍(Grab JOOB) 등이 대표적이다.
서 의장은 클레이튼 관계자들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근거 없는 추측성 고발로 알고 있다”면서 “통합 이후에도 카이아 재단은 지속해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유틸리티 토큰 카이아(KAIA) 거래소 상장에 대해선 클레이튼이 상장된 바이낸스, 빗썸, 코인원 등 국내외 거래소들 일정에 따라 카이아로 변경도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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