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5000억원 돌파 눈앞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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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누적 계약 금액이 5000억원 돌파를 앞뒀다. 2020년 10월 제도 시행 이후 4년 만에 당초 목표였던 1조원의 절반에 도달했다. 특히 올해는 공공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여서 시장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따르면, 누적계약 건수는 1472건으로 총 4982억원이 체결됐다. 9월 내 5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1250억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했다.

다만, 최근 공공 IT 예산 축소, 불안정한 경제 상황, 클라우드 제도 변화로 대규모 서비스형 인프라(IaaS) 계약 체결이 줄면서 계약 금액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는 공공에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수의 계약으로 도입할 수 있게 계약 절차를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제안요청서(RFP)를 작성을 비롯해 계약 절차가 복잡했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는 사전에 심사, 검증된 서비스를 선택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수 있다. 기존 입찰절차에 비해 계약 기간이 약 80일에서 1~2주로 대폭 단축됐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계약 금액 추이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계약 금액 추이

지난 2020년 10월에 제도가 시행된 이후 6개월만인 2021년 3월에 누적 계약 금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00억원 돌파까지는 1년 7개월(2022년 9월)이 걸렸고, 이후 6개월만에 3000억원(2023년 2월)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공공 예산이 줄면서 4000억원까지는 약 11개월(2023년 12월)이 소요됐고, 약 10개월이 지난 시점인 올해 9월에 5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공공 예산 축소 함께 망 분리 개선, 클라우드 등급제 등 제도적 과도기가 겹치면서 대규모 공공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을 이용한 SaaS 도입은 급성장하면서 연말까지 200건 이상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IaaS 계약규모는 4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IaaS 계약 건수가 SaaS보다 항상 많았지만 올해는 SaaS 도입건수가 IaaS를 넘어섰다.

지난해 SaaS 도입 총건수는 137건으로 올해는 8월까지 도입건수가 187건으로 지난해보다 36% 더 체결됐다. 계약 금액으로는 지난해 SaaS 계약이 약 37억원 체결에 불과했다면, 올해는 8월까지 55억원이 체결됐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관계자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가 SaaS 계약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공공 SaaS 도입 활성화에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한번이라도 사용해본 기관이나 지자체는 제도의 간편함 때문에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