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도심 속 마음 휴식처 '디지털 치유정원' 팝업 전시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서 열리는 '디지털 치유정원' 팝업 전시 전경.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서 열리는 '디지털 치유정원' 팝업 전시 전경.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이 9월 7일까지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서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와 '디지털 치유정원' 팝업 전시회를 개최한다.

디지털 치유정원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환자를 비롯해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를 위해 디지털 영상을 활용, 치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팝업 전시에서는 빛과 영상을 통해 콘텐츠를 전달하는 세 가지 콘셉트의 미디어 파사드 형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숲정원에서는 이끼와 고사리, 잎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계곡 등 디테일한 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꽃정원은 꽃이 피고 지는 찰나의 순간을 표현한 정원으로 벚꽃이 흩뿌려지는 영상, 구절초 정원, 함백산 야생화 군락 등을 볼 수 있다. 풀정원은 직접 자연을 느껴보는 공간으로 가을철 바람에 흩날리는 그래스(grass)류를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서 개최한 '디지털 치유정원' 팝업 전시에 조성한 숲정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서 개최한 '디지털 치유정원' 팝업 전시에 조성한 숲정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두나무는 팝업 전시가 끝나는 대로 공공의료기관, 소방서, 복지기관 등에 디지털 치유정원을 이전 조성할 계획이다.

디지털 치유정원 조성을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9월 10일까지 한수정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조성을 희망하는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현장 방문을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확장된 영역의 치유정원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이동이 어려운 분들이 디지털 치유정원에서 조금이나마 안정과 휴식을 느끼실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