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품질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적용한 뷰티레스트 신제품을 앞세워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3일 시몬스는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뷰티레스트 론칭 10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자리에서 안정호 대표가 연사로 나서 '세계 침대 역사를 이끌어 온 시몬스의 혁신과, 다가올 100년을 선도할 또 한 번의 혁신'을 이야기했다. 뷰티레스트는 오는 2025년 출시 100주년을 맞이하는 메가히트 제품이다.
지난해 시몬스는 처음으로 에이스침대를 꺾고 침대업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에 올해도 업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안정호 대표는 올해 매출 1위 가능성과 실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안 대표는 “업계 1위·2위 경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한테 신뢰와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뷰티레스트는 출시 이후 2달 동안 1만개 이상 팔렸다”고 답했다.
특히 시몬스는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결제가 끝난 14억원 상당의 제품 배송비를 부담해서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티몬·위메프를 통해 시몬스 제품을 믿고 선택해준 소비자는 아무 잘못이 없다”며 “이건 티몬과 시몬스의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격인상 문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코로나 기간 원부자재가 오르는 동안 2년 동안 가격을 동결하다가 올해 초 인상을 진행한 것”이라며 “뷰티레스트 신제품도 아예 신제품인 만큼 가격 인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몬스 침대는 비싸다'는 인식에 대해서 안 대표는 “시몬스는 100만원 이하부터 1000만원대까지 다양하지만 3~400만원대가 많이 팔려서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해진 면이 있고, 실제 타사와 비교해서 시몬스는 공정부터 배송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 품질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몬스는 뷰티레스트 출시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국내 최초로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 소재를 적용해 기존 대비 내구성을 월등히 향상됐다. 바나듐은 탄성,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온·고압 등 극한의 상황을 견디는 특수 소재다. 안 대표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하루종일 20만번 이상의 스프링 내구성 테스트를 1000만번 이상 진행해도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이 월등히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앞으로 100년을 향한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100여년 전 시몬스의 품질 혁신으로 전 세계인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선사했듯, 이제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이라는 '세상에 없던 기술'로 또 다른 100년을 이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
강성전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