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미사여구보다 '와'라는 감탄사를 듣고 싶다.” 루셈블이 새로운 데뷔 1주년을 맞이한 새 활동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최근 서울 서초구 전자신문 사옥에서 미니 3집 'TTYL'로 컴백하는 루셈블과 만났다.
새 앨범 'TTYL'은 지난 4월 'ONE OF A KIND' 이후 4개월만의 컴백작으로, 인트로를 포함해 총 6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타이틀곡 'TTYL'이 전면에 선다. 이 곡은 플러그 신디사이저를 포인트로 한 업템포 댄스곡으로, 고혹적인 분위기의 고원-현진과 힙한 느낌의 혜주-비비, 그 사이를 가르는 재기발랄한 성숙감의 여진까지 세련된 도시소녀들의 자유분방한 밤 나들이 느낌을 준다.
또 낮의 생기를 표현한 성숙한 느낌의 혜주-비비-여진 유닛곡 Cotton Candy, 몽환적인 보컬색감과 함께 밤의 세련된 매력을 보여주는 현진-고원-여진 유닛곡 Confessions 등 동일한 트랙구성의 쌍둥이 곡이 중반을 지킨다.
여기에 올드스쿨 느낌의 가볍고 경쾌한 Hocus Pocus, 현악기와 보컬하모니 중심의 클래식 매력을 드러내는 Secret Diary는 한층 성숙한 음악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앨범구성은 개성을 향한 존중과 성숙의 의미와 함께 루셈블로서의 1년을 맞이한 멤버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느끼게 한다.
-약 4개월만의 컴백소감?
▲혜주 : 생각보다 빨리 컴백하게 돼 기쁘다. 물론 신인 아이돌이라면 활발히 활동해야 할 것이다(웃음). 지난 앨범과는 색다른 앨범이라 기대된다. 팬분들을 빨리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앨범 및 타이틀곡 소개
▲고원·여진 : 여러 사람의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귀여운 밀당을 표현하는 타이틀곡 TTYL과 함께, 유닛 콘셉트의 쌍둥이 곡이 담겨있다. 기존에 없었던 유닛구성에 각각 참여해서 특별하다.
▲혜주 : 지난 앨범보다 콘셉트도 그렇고, 퍼포먼스 또한 성숙해진 느낌이다. 멤버들마다의 매력들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세련된 도시소녀의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타이틀곡 TTYL, 처음 들었을 때 느낌?
▲현진 : 어린 소녀들, 청춘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청춘으로 돌아간 루셈블의 모습으로 에너지가 두드러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진 : 처음에는 물음표에서 들을수록 느낌표가 되더라. 강한 중독성과 함께 저희의 매력이 잘 담겨지는 이지리스닝 곡이라고 생각됐다.
▲고원 :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았다. 대중적이면서도 머리에 맴도는 멜로디까지, 이 곡을 하면 루셈블 각인시킬 수 있겠다 싶었다.
-뮤비로 보면, 자유분방한 여진을 중심으로 고혹적인 고원·현진, 힙한 느낌의 혜주·비비가 대비되는 느낌이다. 뮤비에서의 포인트 연기?
▲고원 : 제가 갖고 있는 밝은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 라이언 전 프로듀서님께서 “웃는 모습이 강조됐으면 좋겠다”라고 하셔서 그 부분에 집중했다.
▲혜주 : 원래의 시크 걸크러시 느낌을 살리면서, 좀 더 과감한 표정액팅을 통해 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
▲비비 : 쌍둥이 유닛곡의 콘셉트가 타이틀곡에도 은연중에 담겨있는 것 같다. 캐릭터 측면에서는 치파오 등 중화풍 분위기와 함께 이국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여진 : 직전 앨범에서 사라졌던 제가 다시 나타나 언니들에게 뛰어가는 장면과 함께 유닛 브릿지로서의 느낌을 낸다. 장면상으로는 캠코더 효과와 함께 인위적이지 않게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앨범 콘셉트컷 중 가장 예쁜 멤버?
▲현진 : 고원이를 꼽고 싶다. 평소에 예쁘다고 말을 잘 안하는 편인데, 여진이 최근 고원을 찍어준 사진을 보고 순간 너무 예뻐서 직접 말까지 했다.
▲고원 : 현진이는 단발 파격변신과 함께 렌즈를 바꾸면서 정말 예뻤다. 하지만 비비언니의 뮤비 속 치파오 비주얼이 더 예쁘더라(웃음).
▲혜주 : 비비언니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고맙고 매력있다 느꼈다. 또 여진이도 유닛곡으로 두 방향의 매력을 아우르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함께, 녹음된 목소리 측면에서 성장했음을 느꼈다. 말만 좀 잘들었으면 좋겠다(웃음).
▲비비 : 혜주는 이번 노래 콘셉트나 안무, 모든 측면에서 특유의 자유분방한 매력과 잘 맞아떨어져서 예뻤다.
-타이틀곡 챌린지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혜주 : 기존까지의 파워풀 걸스힙합과는 다른 걸리시한 분위기와 트월킹 포인트가 있어서 배우는 게 쉽지는 않지만,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재밌게 따라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존처럼 팬분들 가운데 선정해서, 함께 챌린지를 찍고 싶다.
▲여진 : 이번 타이틀곡 챌린지와 함께 츄 언니의 '웰시코기 트월킹'을 다시 한 번 보고싶다(웃음).
-그동안 가장 좋았던 평가? 경험?
▲혜주 : 어떤 팬이 제게 편지로 “내가 좋아했던 가수들은 다 잘됐다. 그래서 난 아직도 널 좋아하는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라고 써준 적이 있다. 그 말을 보고 스스로를 믿게 됐다.
▲고원 : 루셈블로의 데뷔에 있어서 확신이 없었던 찰나, 첫 앨범으로 마주한 팬들의 목소리와 함께 “헛되지 않았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가장 뿌듯했다.
▲현진 : 연습실에서 다섯 명이 함께 연습할 때 늘 좋다. 혼자서 하다보면 늘 외롭고 멤버들이 그립다. 그러한 마음들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더욱 크게 느껴졌다. 그만큼 자신있다.
▲비비 : 최근 멤버들끼리 깊은 속마음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애정하고 있음을 느끼고 기뻤다.
▲여진 : 언제 한 번 힘들 때 팬분이 편지를 통해 '잠시 쉬어가도 좋다. 나는 쉬지 않고 너를 사랑할 거다'라고 말해주셨다. 그 말을 본 순간 제 스스로가 정말 바보같았다. 더 열심히 해서 크루에게 보답하고 싶다.
-앨범목표
▲여진 :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성과를 얻고 싶다. 차트인이든 음방1위든 성과를 얻고 싶다.
▲혜주 : 노래 좋다, 퍼포먼스 좋다라는 말을 포함해서 '루셈블 잘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 소리 들을 때가 가장 좋다.
▲현진 : 다른 미사여구보다 “와”라는 감탄사를 듣고 싶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