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은 PC 시장에도 예외가 아니다. 'IFA 2024'는 AI PC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AI PC 프로세서 제조사인 인텔·퀄컴과, 글로벌 PC 제조사 삼성전자,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등이 AI PC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보다 발전된 기술을 적용한 프로세서와 업그레이된 AI PC 제품을 공개한다. 고객의 AI PC 선택지가 넓어지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인텔·퀄컴의 빨라진 프로세서
AI PC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하드웨어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다.
인텔은 IFA 2024 개막에 앞서 3일(현지시간) 인텔 울크라 코어 시리즈 2를 공개한다. 지난해 말 출시한 '울트라 코어' 프로세서에 이어 두 번째로 '루나 레이크'라 불리는 프로세서다. 전작보다 전력 효율성은 40% 향상됐고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4배 이상 고도화돼 초당 45조회 연산(45TOPS)이 가능해졌다.
루나 레이크가 탑재된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 북 5'도 공개될 전망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소개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IFA 2024 개막 전인 4일 기조연설을 통해 코파일럿+ PC 성능과 효율을 공유한다. PC시장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극복하는 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어떤 PC에 어떤 프로세서가 탑재될까
특정 제조사의 PC에 어떤 프로세서가 탑재될 지도 관전 포인트다. PC 제조사는 종전까지 적용하지 않았던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AI PC 경쟁력 제고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레노버는 5일 '레노버 이노베이션 월드 24'를 주제로, 퀄컴 스냅드래곤 X를 탑재한 아이디어패드와 인텔·AMD 프로세서를 탑재한 코파일럿+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에이서는 4일 글로벌 PC 제조사 중 유일하게 IFA 2024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AI PC를 공개한다. 구체적 제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도 AI PC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수스도 별도 행사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AI PC는 소비자 중심의 AI 확산을 앞당길 촉매다. 글로벌 PC 제조사가 약속이나 한 듯 IFA2024에서 AI PC 제품을 공개하는 이유다. IFA 2024가 AI PC 저변 확대는 물론, 소비자 중심 AI 확산이라는 트렌드를 가속하는 변곡점이 될 지 주목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