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9개 관계사가 4일부터 일제히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돌입한다.
인텔과 시스코가 각각 15%, 7% 인력 감축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인력 축소가 이어지는 것과 상반된 기조다.
신입 공채를 실시하는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4일부터 11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이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11월), 채용 건강검진 순으로 실시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은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해 해결하는 실기 방식의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한다. 디자인 직군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로 선발한다.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후 70여 년간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신설(1993년), 학력 제외(1995년) 등 채용 제도 혁신을 단행해왔다.
삼성은 지난 2018년 제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했다. 이후 2022년에는 향후 5년간 8만명 신규 채용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의 의무”라며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채용 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을 주문해왔다.
실제로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2018년 10만3011명에서 올해 6월 기준 12만8169명으로 약 25% 증가했다.
한편 삼성은 신입 공채 외에 국내 경력직과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도 병행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