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W컨셉이 올 가을 '드뮤어룩(demure look)' 트렌드를 주목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드뮤어는 '조용한' '얌전한'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Demeur'에서 파생된 단어로, 절제를 통해 차분하고 우아함을 강조한 패션을 뜻한다. 지난해를 휩쓴 올드머니룩에 이어 미니멀리즘과 가까운 트렌드로, 편안한 핏과 상하의 톤을 맞춘 차분한 컬러감으로 단정하고 절제된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W컨셉은 지난달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일주일 간 드뮤어룩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니트 50%, 블라우스 12%, 롱 스커트 12%, 원피스 20% 등 매출이 증가했다.
실제로 W컨셉에서는 드뮤어룩과 관련한 가을 신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프론트로우는 실키 블라우스, 오버사이즈 헤링본 블레이저 등 18종으로 구성된 24FW 드라마컬렉션을 선보였다. 실루엣을 다양화하고 드뮤어 트렌드를 느낄 수 있도록 톤 다운된 차분한 컬러를 적용했다. 우이, 주르티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에서도 모노톤의 블라우스, 셔츠, 재킷 등 가을 신상품 인기가 높다.
W컨셉 관계자는 “가을을 대표하는 따뜻한 색감과 헤링본 디자인, 실크 등 소재를 활용한 옷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화려한 스타일링보다는 차분한 가을 분위기에 맞는 옷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하반기 드뮤어 스타일링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