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한인국·이하 대구센터)는 3일 대구센터 1층 세미나실 C-quad에서 '대구 C-Lab 16기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대구 C-Lab'은 2014년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C-Lab'의 노하우를 대구센터로 이식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대구센터의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대구 C-Lab 16기 보육기업 15개사의 성과를 선보이고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별 전시 부스와 투자유치를 위한 IR피칭, 스타트업-투자자 간 네트워킹 세션을 별도 구성하여 행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행사는 보육기업의 투자유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젠엑시스, 하이투자파트너스, JCH인베스트먼트, 컴퍼니엑스, 삼익매츠벤처스, 윤민창의투자재단 등 다수의 전문 투자기관과 AC·엔젤 등이 참석했다.
대구 C-Lab 16기 보육기업 가운데 그래비티랩스(대표 김운연)는 적립형 만보기 플랫폼 '머니워크'을 개발했다. 지난 2월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머니워크'는 건강 및 피트니스 앱 부문에서 한국 1위, 일본 5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도 50만을 넘어서는 등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에는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 소비자 기술 부분에 김운연 대표가 오르기도 했다.
글로보이드 웜기어 설계기술이 적용된 고출력 물류 로봇을 개발 중인 이스턴기어(대표 곽유현)는 장구형 웜기어 특화 기업으로 미국 특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로봇 분야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십일리터(대표 김광현)는 반려동물 AI 건강 체크 서비스 '라이펫'을 운영하고 있다. DB손해보험과 손을 잡고 반려동물의 질병을 사전에 감지해 무분별한 펫보험 가입을 막아 손해율을 감소시키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TIPS R&D)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CNT테크와 강원대기술지주, 더존비즈온에서 총 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구 C-Lab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216개사의 유망기업을 지원, 누적 매출 9044억원, 고용 창출 3411명, 투자유치 5398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그외 중기부 K-유니콘 프로젝트에 예비·아기유니콘에 10개사가 선정되었고, 중기부가 지난해부터 집중 지원하고 있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도 15개사가 선정되었다. 특히 19건의 CES 혁신상 수상작을 보유하고 있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대구센터의 10년차 창업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구 C-Lab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갖춘 기술 창업기업들 도약의 발판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