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내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전면 시행에 앞서 지·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남 라이즈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대학-지역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시범사업으로 정하고 지난 6월 시·군, 연구혁신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시범사업 계획서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동부권·서부권·중북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대학이 없는 시·군도 권역 단위로 참여토록 했다. 대학이 주체가 돼 주민-시·군-대학-기업 등이 지역 현안 과제를 발굴하고 리빙랩(현장 적용 및 실증) 기반의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남 라이즈 시범사업(대학-지역 동반성장 프로젝트)을 위해 지난 7월 10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한 달간 공고했다. 협의체 간 사전 회의를 통해 발굴한 시·군별 현안 과제를 기반으로 공통 과제를 선정해 3개 컨소시엄이 사업을 신청했다.
컨소시엄별 공통 과제는 △동부권(주관대학 순천대), 오픈형 리빙랩 플랫폼 구축-지속 가능한 전남 동부권 혁신 생태계 구축 △중북부권(주관대학 동신대), '자기돌봄 웰에이징' -고령화에 따른 노령 인구의 자기돌봄 실현 △서부권(주관대학 목포대), '이주배경 주민들의 역량강화'-공유·협업을 통한 이주 배경 주민들의 지역사회 적응 및 네트워크 형성이다.
사업계획서 평가는 서면·대면 평가로 진행했다. 대면 평가에선 대학교수, 라이즈 자문 위원 등 고등교육 관련 전문성을 갖춘 평가위원이 사업계획서에 대해 평가와 함께 자문을 실시했다.
각 대학은 평가 의견을 반영해 사업계획서를 수정하고, 도에서 사업 확정 후 9월 초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발굴한 시군 현안 과제는 내년 라이즈 사업 프로젝트에서 이어갈 수 있다.
김세연 도 대학정책과장은 “지방대학의 위기는 지역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로, 지자체-대학-산업계 등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대학과 지역 전반의 혁신을 유도해야 할 때”라며 “이번 시범사업으로 파트너십을 조기에 구축하고 내년에 실시되는 이번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도의 라이즈가 전국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토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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