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부터 직원 교육까지 종합 보안 패키지를 제공합니다. 회사 미션인 '기술로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를 위해 고민한 결과물이죠.”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기업·기관의 보안 고민을 한 큐에 해결하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설립한 티오리는 다양한 사이버 보안 난제를 해결해 더욱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은 오펜시브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이다. 오펜시브 사이버 보안은 공격자의 관점에서 고객의 취약점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티오리는 그간 보안 문제의 A부터 Z까지 해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보안 컨설팅뿐만 아니라 웹 및 클라우드 보안 태세 관리 플랫폼 '진트'(Xint), 버그바운티 플랫폼 '패치데이', 보안 교육 플랫폼 '드림핵'(Dreamhack)까지 티오리를 찾아오면 보안 전략을 단번에 세울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고객사의 문제점을 깊이 있게 파악해 해결하는 해결사 조직은 물론 진트와 같이 상시로 사이버 위협을 관리하는 툴이 있다”며 “패치데이 플랫폼을 통해 외부 화이트해커로부터 취약점을 제보받고 패치할 수 있고, 드림핵에서 보안 담당자 등 직원 교육을 대상으로 보안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 베타 출시한 진트는 현재 10월 출시를 목표로 일부 고객사와 함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면서 고도화 작업이 한창이다. 진트는 티오리의 취약점 분석과 보안 컨설팅 노하우, 기술력을 녹여낸 통합보안형상관리 솔루션이다. 보안 컨설팅엔 화이트해커라는 인적자원의 한계가 있어 더 많은 기업의 보안성 확보를 위해 자동화한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
박 대표는 “화이트해커가 깊이 있게 취약점을 분석하는 보안 컨설팅이 종합건강검진이라면, 진트는 수시로 사이버 위협을 관리하는 툴”이라면서 “최근 사이버 공격을 당해 찾아온 기업을 분석하니 진트를 사용했다면 사전에 발견할 수 있는 취약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인공지능(AI) 해커인 진트가 보안 취약점을 찾으면 인간 화이트해커가 이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다시 진트에 접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린다. 한국 시장에서 쌓아온 종합 보안 패키지를 앞세워 북미 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티오리 본사가 있지만 그동안 한국 지사에서 많은 엔지니어링이 일어났다”면서 “컨설팅·진트·교육 등 하나의 패키지로 북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가대표 화이트해커로 통한다. 박 대표가 이끈 MMM팀이 2024년 데프콘 국제해킹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특히 박 대표는 개인 통산으론 8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 대표는 “평행우주로 봤을 때 티오리가 존재했던 세상이 그렇지 않은 세상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사이버 보안업계에서 한 획을 긋고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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