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소상공인은 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약(Jump-Up) 프로그램' 등을 내년 가동해 혁신성장을 촉진하겠습니다. 국내외 '글로벌화 정책 원팀'에서 간사와 사무국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등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중진공 역점 분야 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강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해 1년 동안은 중진공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이해와 애로를 청취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중진공이 중소·벤처기업에 믿음을 주기 위해선 '찾아가는 중진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중소벤처기업의 힘찬 도약, 함께 뛰는 중진공'을 목표로 △중소벤처기업 경영회복·안정화 △성장 유망기업의 혁신성장·글로벌화 △지역소멸, 기후위기, 생산인구 감소 등 국가적으로 당면한 미래 도전과제 대응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기관·서비스 운영 등 향후 4대 역점 분야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먼저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중점 지원한다. 스케일업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진출하는 혁신성장 유망기업 100개사를 선발하고, 스케일업 전략부터 사업화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도약 프로그램'을 신규 추진한다.
강 이사장은 “도약 프로그램 사업은 2025년부터 3개년에 걸쳐 총 7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예산 300억원을 배정했다”면서 “기존 사업과 달리 기업들이 예산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자율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진출 전용 바우처'도 신설한다. '준비-실행-현지화' 등 단계별 바우처를 지원하며, 내년 시범 사업을 거쳐 향후 본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재기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유동성 공급 강화와 더불어 이들 기업에 대해 민간과 협업도 확대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 이사장은 “경영회복·안정화를 위해 어렵고 힘든 고비만 넘기면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을 2700만원 추가 확보했다”면서 “일시적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이 신속하게 위기에서 복귀할 수 있도록 민간과 협업도 확대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인력 부족에도 중진공이 나서 대응에 나서는 것은 물론 탄소규제 대응력 확보도 현장 눈높이에 맞춰 지원하기로 했다.
티메프 사태에 따른 중소기업의 일시적 자금애로도 추석 전 마무리해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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