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3자연합 임시주총 요구, 임주현 부회장 지주사 대표 추대 수순”

한미사이언스는 4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연합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 관련해 임주현 부회장을 지주사 대표로 앉히려는 수순이라고 비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일 신동국 회장·송연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 3자연합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으로부터 임시주총 소집청구 관련 추가 문건을 수신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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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는 “3자연합은 당초 주장했던 이사회 구성원수 2인 추가 대신 1인 추가(현재 10인에서 11인)정관변경과 더불어 현재 공석인 1인과 추가 1인 몫에 신동국, 임주현을 당사 이사회 이사로 선임코자 한다고 밝혔다”면서 “언론보도를 통해 신 회장 본인은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부담스럽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임주현 부회장을 지주사 대표로 앉히려는 수순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행보는 모녀측이 신 회장을 등에 엎고 경영권 획득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과거 OCI와 통합 역시 결국 경영권 장악이 목적이었던 만큼 이번 역시 같은 시도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한미사이언스는 “금번 3자연합이 추진하는 전문경영체제라는 것도 결국에는 회사의 실제 주인이 신동국 회장으로 바뀌고, 회사경영은 허수아비 전문경영인이 이들의 지시를 수행하는 파행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3자연합은 그동안 '전문경영'이라는 표현을 내세워 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한미약품그룹의 근간을 흔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멀쩡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간의 분란을 초래했고 금번 공문을 통해 전문, 독립이라는 스스로의 주장과 정반대로 지주사 이사회에 진입을 통한 경영권 찬탈이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며 “한미약품 대표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3자연합의 목적달성을 위해 마음대로 하겠다고 대놓고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독자경영을 선언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에 임직원에 대한 애정이 있는 전문경영인이라면 스스로 명확한 설명이 불가한 일에 앞장서기 보다 주어진 본연의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의 지주사로써 모든 계열사 전체의 미래, 그리고 주주와 구성원 모두의 이익을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불온한 시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