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는 이영분 원예생명공학과 교수팀이 미산성 차아염소산수(HOCl)를 이용한 연구로, 장미의 수명을 감소시키는 잿빛곰팡이병과 세균에 대해서 탁월한 항균 효과를 낸다는 것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
장미는 수요가 많지만, 잿빛곰팡이병과 세균에 의한 줄기 도관 막힘으로 인해 수명이 짧고 품질 유지도 어렵다.
연구팀은 살균력과 안정성이 높은 친환경 살균제인 미산성 차아염소산수를 활용해 꽃잎에 살균제를 담갔다 빼는 꽃목침지를 시행했다. 그 결과 무처리한 장미에 비해 잿빛곰팡이병을 71% 억제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살균제 꽃목침지에 따른 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미산성 차아염소산수의 꽃목침지처리가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했다.
미산성 차아염소산수를 화병 속 용액에 넣은 결과 용액에서 발생하는 세균을 100% 억제했으며, 일반 수돗물 처리와 비교하면 수명을 36%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쿠아포린 유전자(RhPIP2;1)의 높은 발현량과 높은 개화율을 보이며, 일본 수출 유통 과정에서도 HOCl의 높은 항균 효과로 절화수명 연장 효과가 나타난 것을 입증했다.
우리나라 장미의 90% 이상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상황에서 일본 수출 시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원예학회에서 발표됐으며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에도 게재됐다.
이영분 교수는 “이 기술이 장미 유통 시 발생되는 잿빛곰팡이병과 용액 속 세균을 억제하는 친환경 솔루션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
김한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