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장중 5%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증시가 급락 이후 코스피 지수가 좀 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에 투자자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KT 주가는 4만18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5.02% 상승했다. 이후 상승 폭을 좁혔지만 4% 안팎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좀처럼 쉽게 움직이지 않던 KT 주가가 4~5%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오후 1시 20분 현재 KT 주가는 전일 대비 4.02% 상승한 4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KT와 SKT 등 통신주가 경기 침체 우려 속 꾸준히 경기방어주로 거론되면서 투자자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기업이 속속 기업가치제고계획예고 공시를 올리면서 KT 역시 조만간 관련 공시가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 4일 기준 47.23%로 한도가 96.38%까지 소진된 상황이다.
김홍석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증액된 것만큼 통신사 주가가 상승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장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인데 결국 투자가들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통신주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T와 LG유플러스 주가도 오후 1시 20분 현재 각각 전일 대비 1.06%, 1.23% 상승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