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씨랩이 신제품을 발표하고 미국과 일본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미국 고객사 400곳, 일본 고객사 50곳을 확보해 해외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에스티씨랩은 5일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밝혔다.
에스티씨랩은 국내 가상대기실(VWR) 시장에서 점유율 97%를 차지하는 SW 기업이다. 트래픽이 몰릴 때 서버가 다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가상대기실 솔루션인 '넷퍼넬'로 국내 고객사 600곳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코레일 명절 열차표 예매, 국세청 연말정산, 대한 수강신청 등 서비스 대란을 막고 있다.
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글로벌 진출을 한다”며 “VWR 시장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에스티씨랩은 퍼스트무버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 미국, 일본의 엔터프라이즈 기업에 솔루션 기술실증(PoC)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은 연초에 SaaS 도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 내년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스티씨랩은 올해 4월 미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일본 현지 IT 솔루션 기업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에스티씨랩은 넷퍼넬 기능을 확대한 신제품인 'API-넷퍼넬'을 출시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는 서로 다른 SW, 서비스가 정보를 주고받는 통로로 전체 트래픽의 57%를 차지한다.
신제품은 API 과부하가 걸릴 때 우선순위를 설정하며, 트래픽을 제어해 서버 성능을 높인다. API 트래픽이 폭주하면 서버 다운과 보안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API에도 가상대기실 기능이 필수다.
클라우드 효율을 극대화하는 '웨이브 오토스케일' 솔루션도 선보였다. 머신러닝 기반으로 트래픽 증감을 예상해 클라우드 자원을 자동으로 확장하거나 축소해 클라우드 효율성을 높인다.
박 대표는 “신제품도 모두 SaaS로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글로벌 경쟁사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VWR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에스티씨랩은 모든 분야를 커버할 수 있어 기술 우위가 있고, 동시에 가격 우위도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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