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기업용 AI 모델을 출시하고 오픈AI의 기업용 챗GPT와 본격 경쟁을 시작한다고 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스로픽은 더 많은 관리 기능과 보안을 원하는 기업을 위해 AI 챗봇 '클로드'의 새 구독 플랜인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데이터를 앤스로픽의 AI 챗봇에 업로드하면 클로드가 정보를 분석해 이용자 질문에 답하고, 그래픽과 간단한 웹페이지도 생성할 수 있다. 회사에 특화한 AI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앤스로픽은 설명했다.
또 최대 20만 줄의 코드(컴퓨터 명령어), 100쪽 분량의 문서 수십 개, 2시간 분량의 음성 녹취록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양의 두 배를 웃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아울러 각 기업 책임자가 시스템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등 보안도 강화됐다.
새로운 AI 모델은 출시 전 AI 스타트업인 미드저니 AI와 벤처캐피탈 멘로 벤처스, 개발자 협업 플랫폼 깃랩 등에서 시험 운영을 거쳤다.
앤스로픽은 정확한 월 구독료는 밝히지 않았다.
오픈AI 연구원 출신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AI 모델 클로드로 오픈AI와 경쟁하고 있다. 클로드는 챗GPT, 구글 제미나이와 함께 가장 잘 알려진 AI 모델이다. 아마존이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AI 음성 비서 알렉사에도 클로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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