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패션쇼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의상과 클러치백 등 콘셉트 제품을 선보였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한 미래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5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하는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박윤희·이청청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콘셉트 제품들을 소개했다.
의상 전면과 소매 등 모델이 디자인과 색상이 시시각각 화려하게 변하는 새로운 제품을 착용, 관심을 모았다.
LG디스플레이는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면서(20% 연신율)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구현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2022년 개발해 공개한 바 있다.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의류나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 향후 패션·웨어러블·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패션쇼 참여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공동 진행하는 국책과제의 일환이며, 현재 개발 중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제품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 국책과제 완료를 앞두고 연신율, 내구성 및 신뢰성 향상 등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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