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 앤씰 손잡고 스마트 매트리스 만든다…'3조' 수면 시장 도전장

더조선호텔 클린 매트리스 〈사진=앤씰〉
더조선호텔 클린 매트리스 〈사진=앤씰〉

조선호텔앤드리조트(조선호텔)가 혁신 슬립테크 기업 '앤씰'과 손을 맞잡았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매트리스에 조선호텔이 가진 브랜드 파워를 담아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과 앤씰은 오는 10월 '더조선호텔 클린 매트리스'를 출시한다. 앤씰이 보유한 혁신 기술 '스트링 서포트', '에어 컨트롤 제어 시스템'이 탑재된 조선호텔의 자체 브랜드(PL) 상품이다. 호텔업계에서 스마트 매트리스를 PL 상품으로 선보이는 것은 조선호텔이 처음이다.

양 사는 지난 2월 전략적 업무 협약(MOU)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약 7개월에 걸쳐 공동 개발 과정을 거쳐왔다.

더조선호텔 클린 매트리스는 조선호텔의 자체 온라인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아마존과 코스트코를 통해 미국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앤씰은 'Answer with 실'이라는 의미를 담은 슬립테크 기업이다. 고강도 폴리에스터 저수축사를 에어 매트리스에 접목시킨 스트링 매트리스를 생산한다. 지난 2022년 CES에서 업계 최초 혁신상을 수상했고 2023년 CES 3개 부문 수상, 2024년 CES에서도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 하며 잠재성을 입증했다.

특히 앤씰은 수면 솔루션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매트리스로 주목받고 있다.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스트링 매트리스에 접목해 매트리스 경도를 실시간 제어한다. 내장된 체압 센서를 통해 수면 중 자세변화를 측정하고 AI가 수면 패턴을 학습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앤씰의 차별화된 기술과 조선호텔의 프레스티지를 결합할 경우 수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 사는 스마트 매트리스를 통한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앤씰의 '마이핏 AI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매트리스를 설정하고 개별 수면 리포트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일부 객실에 스마트 매트리스를 배치하고 고객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 정식 론칭을 목표하고 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고객의 수면 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앤씰과 협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최고의 휴식과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앤씰은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뉴질랜드 등 해외 럭셔리 호텔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CHI 호스피털리티 인터내셔널'과 함께 하노이, 달랏, 다낭 등의 상징적인 호텔 납품 계약을 논의 중이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