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식 비에이치 대표 “기술 제품화로 사회에 기여”

최영식 비에이치 대표(오른쪽)가 최시돈 KPCA협회장으로부터 장관상을 받고 있다.
최영식 비에이치 대표(오른쪽)가 최시돈 KPCA협회장으로부터 장관상을 받고 있다.

“기술 개발의 목표는 제품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영식 비에이치 대표는 4일 열린 국제PCB및반도체패키징산업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차량용 하네스 케이블을 대체할 수 있는 '인터커넥티드보드(ICB)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네스 케이블은 전기차 배터리 팩에 적용되던 부품이다. 전선의 일종으로, 비에이치는 이를 가볍고 얇은 FPCB로 바꿨다.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간소화하고 경량화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비에이치는 ICB FPCB를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 등 북미 완성차 업체와 벤츠, 폭스바겐, BMW 등 유럽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약 550억원으로 2021년(27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최 대표는 퓨즈 패턴 기술 개발도 주도했다.

퓨즈는 전기차 배터리 회로 과전류를 방지하는 부품이다. 퓨즈 패턴 기술은 별도 퓨즈 칩을 부착할 필요 없이 내재화를 통해 FPCB 회로를 구현, 원가절감을 가능케 했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생산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퓨즈 패턴 미세 회로 폭을 검출하는 특별 검사 공정도 도입했다”며 “고객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비에이치는 그동안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용 FPCB나 카메라 등 주로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한 회사다.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를 고객사로 둘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자동차 전장화에 따라 영토를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전장 분야로 확대하고 있는데, 최영식 대표가 진두에서 성장을 이끄는 중이다.

최 대표는 “기술 개발 목표는 제품화를 통해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번 수상은 비에이치 그룹과 함께 한 임직원 노력 덕분이며, 앞으로도 기업 성장과 함께 국내외 PCB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식 비에이치 대표
최영식 비에이치 대표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