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태식)는 국내외 차세대원자력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기술교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여섯 번째로 열리는 이번 교류회는 '5세대 첨단 용융염 원자로 연구개발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다.
기술교류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2022년부터 시작됐으며, 두뇌 순환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연구 교류 협력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가전략기술 12개 분야를 대상으로 총 29회에 걸쳐 개최됐다.
분야별 해외 석학과 국내 연구자들이 2박 3일 동안 집중적인 네트워킹 환경 속에서 심도있고 자유로운 아이디어·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용융염 원자로(MSR)는 노심 멜트다운(노심융용) 가능성이 낮아 안전성이 높고, 기존 원자로보다 건설이 용이해 차세대 원자력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원자력 개발 국가들은 MSR 기술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 여러 벤처 기업들도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앞다퉈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기술교류회에는 용융염 원자로 개발 주요국의 최고 수준 전문가들이 연사로 초청됐다. 미국 테라파워 등 주요 MSR 벤처기업 대표자들을 포함한 6개 국가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국 및 기업의 MSR 기술 연구개발 프로그램 현황, 관련 기술 특징, MSR 연구개발 주요 기술개발 방향 및 관련 현안과 전망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연사는 데이비드 홀컴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MSR 기술 리더, 벤트 라우리첸 덴마크 공대 교수, 러스티 타웰 미국 애빌린 크리스티안대 교수, 제프리 래트코스키 미국 테라파워 부사장, 안드레스 스코필드 덴마크 시보그 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 온드레이 베네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JRC) 포트폴리오 리더, 지리 크레펠 스위스 폴 쉐러 연구소 수석 연구원, 스테파노 로렌지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 교수 등이다.
행사 첫날인 10일에는 국내 일반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사이언스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본 행사는 오후 1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며, 차세대 원자력 분야에 관심이 있는 과학기술인들은 누구나 과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여 참석할 수 있다.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인천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약 40명의 해외연사와 국내 과학기술자, 박사급 연구자들이 모인다. 이들은 MSR 분야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에 대한 심층 토론을 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과총은 “국내 용융염 원자로 기술 개발은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로 주요국에 비해 많이 뒤처진 상태이다. 이번 기술교류회를 통해 용융염 원자로 분야 최신 정보를 확보하고 관련 기술개발 선도국의 해외 전문가, 벤처 기업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국내 연구개발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기술교류회 종료 후 과학기술자 간 네트워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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